유한양행 생동조작 사과 '조기진화' 안간힘
"의사들과 신뢰회복 차원에서 기획"
유한양행이 생동성 조작 파문과 관련, 조기 진화 작업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2일 ‘유한을 사랑해 주시는 의사님께’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생동성 조작파문 등으로 불거질 자사 제품에 대한 의사들의 처방 배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생동성 3차 조사결과 발표 이후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유보하는 등 내부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유한양행은 이날 사과문에서 “최근 식약청의 생동성 시험기관 조사결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자료 불일치 품목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 유한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의사님께 의약품 사용에 혼란과 우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생동성 시험기관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자료 불일치 품목에 대한 조치사항은 허가 절차상의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안전하고 완벽한 품질의 의약품을 공급해 나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고객과 기업간의 신뢰 형성에 다시 한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국민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신용의 상징 유한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의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생동성 발표와 관련,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그동안 자사 제품을 사용해준 의사들과의 신뢰 차원에서 최소한의 유감 표명과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대응방안 등은 제약협회 등 관련단체·업체와의 논의와 내부적인 대응책 마련을 거쳐 추석 이후에나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생동성 3차 조사결과, 당뇨병 치료제 ‘글라디엠’(성분명: 글리메피라이드), 골다공증 치료제 ‘볼렌드’(성분명: 알렌드론산 나트륨), 간질 치료제 ‘가바액트’(성분명: 가바펜틴) 등 업계 최다인 5개 품목이 포함돼 이들 품목에 대한 허가취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 품목들의 경우 올해 연간 매출액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