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미 동아, 시가총액 2위 공방전 치열
유한 부동의 1위...한미 약간 주춤 LG 동아에 추월 당해
최근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국내 대표 제약사 3곳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가총액 1조원 안팎에서 시가총액 업계 2위권을 유지하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최근 10만원 안팎까지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사이,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로 지난해 연말 최고 15만1,500원(시가총액 1조903억원)까지 상승, 제약업계 2번째로 시가총액 1조원 클럽에 가입했던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 1분기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한때 8만원대(8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0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1조원을 넘나들던 시가총액도 현재는 8,000억원 돌파도 버거운 7,700억원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27일 현재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7,695억원 수준이다.
반면, LG생명과학은 한때 4만원 밑(3만6,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6월 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7일 현재 4만7,700원까지 상승, 지난해 한미약품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순위에서 유한양행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지난해 한미약품의 주가가 2.5배 가량 치솟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연말 LG생명과학의 주가는 연초 대비 40% 가량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평균 2배 이상 상승한 제약주의 랠리에서 소외됐다.
이와 함께 올 6월 중순 한때 4만원대(4만5,800원)까지 하락했던 동아제약의 주가도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7일 종가 현재 7만3,900원으로 시가총액 7,000억원대를 회복하는 등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27일 현재 동아제약의 시가총액은 7,29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달 남짓 기간 동안 1만5,000원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이들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출기준 업계 1위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 현재 이들의 시가총액 순위도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이 다시 자리를 바꾸면서, LG생명과학이 7,907억원으로 가장 앞서 있고, 이어 한미약품 7,695억원, 동아제약 7,293억원 순으로 재편된 상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약품의 주가가 주춤한 반면,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면에서 비슷한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약가 적정화 방안(포지티브 리스트) 도입과 한미 FTA 협상 등 변수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들 변수에 대한 향후 대처 능력에 따라 이들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초 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이래, 꾸준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27일 현재 14만2,000원의 주가를 기록, 1조2,219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전체 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88위에 올라 있다.
시가총액은 종목의 발행주식수와 주가를 곱한 것으로 회사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