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가브스’ 부작용없이 강한 혈당강하”
EASD서 TZD와 비교 임상시험 결과발표...단독요법으로 평균혈당 1.8% 감소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가브스’ (성분명: 빌다글립틴)가 기존 당뇨병치료제의 부작용 없이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발표된 여러 가브스 제3상 임상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EASD에서는 총 17개의 가브스 임상시험 및 전임상 연구 자료들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당뇨질환 관리로 힘들어하고 있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브스는 새로운 계열인 DPP-4 억제제(dipeptidylpeptidase-4 inhibitor)계 약물로,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고혈당의 원인이 되는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당뇨신약이다.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은 알파세포의 글루카곤을 통해 당 과잉 생성을 유발하고,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생성은 감소시킨다. 하지만 가브스는 췌장의 알파세포뿐만 아니라 베타세포 모두에 표적(target)으로 작용,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시킨다.
가브스와 인슐린 감각제인 치아졸리딘다이온(TZD)계 약물인 ‘로시글리타존’ 단독요법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 가브스는 HbA1c(A1c) 측정을 통해 평가했을 때 혈당치를 1.8% 감소시키면서 로시글리타존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 또 가브스 환자군들은 전반적인 체중 증가가 없었고 부종(체액 저류) 발생률도 낮았다.
이 두 가지 부작용은 TZD 투여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다.
이탈리아 산 라파엘 대학병원 당뇨 & 내분비내과 엠마누엘 보시 교수는 “환자와 의사들은 당뇨병의 일차 원인인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존의 다른 약물에 빌다글립틴을 병용해 시험한 결과에서도, 우수한 내약성과 및 A1c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스럽게도 많은 환자와 의사들이 현재 사용되는 당뇨병치료제의 부작용을 치료의 일부분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결과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장기간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 글로벌 개발부 총책임자 제임스 새논 박사는 “여러 임상시험들을 통해 가브스가 다양한 환자들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유의한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일관성있게 입증되고 있다”며 “노바티스의 가브스가 전세계 수백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