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분기 실적 빨간불 2위경쟁 험난
제네릭 영업부진 ...4분기 레바넥스 출시 기대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한미약품과의 업계 2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26일 유한양행이 제네릭 품목 영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유한양행의 경우 생동성 조작 파문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제네릭 영업이 크게 부진했고, 에이즈 치료제 원료 FTC 수출도 일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원료 매출 인식도 4분기로 지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와 2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력제품인 에이즈치료제 원료 FTC와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등 원료의약품 수출 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즈 치료제 원료인 FTC의 경우, 해당 약인 ‘트루바다’가 높은 성장성을 갖춘데다, 트루바다와 기존 에이즈 치료제 Sustiva의 복합제인 Atripla가 출시되고,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에 트루바다가 선정된 점 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원료 수출도 2007년 올해 추정 매출액인 40억원의 최소 3배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조은아 연구원은 이와 관련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과 한미 FTA 체결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약가 인하가 예상되고, 특허권 연장 및 자료 독점권 요구 등에 따라 비용 증가도 예상되는 등 제약사들의 이익 전망이 하향될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 하향에 대한 노출 정도 유한양행의 경우, 의약품 매출의 20%가 원료의약품 수출로 내수 판매 의존도가 큰 경쟁사와 차별화 되고 있다”면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체개발 신약 ‘레바넥스’가 4분기 출시돼 중단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