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일반의약품 완화 강력 성토

성분명처방 실시촉구 임원결의대회도 개최

2006-09-25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서울시 약사회(회장 권태정)는 지난 22일 회의실에서 제2차 성분명처방실시촉구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원결의대회 진행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복지부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 추진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특별안건으로 상정된 복지부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금지 완화 발언과 관련해 강력한 성토의 목소리가 냈다. 약국외 판매금지 완화는 약사직능의 본질을 침해하고 동네약국의 몰락을 초래해 국민의 약국접근권을 상당히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이다.

또 일반의약품은 의약품의 규제개혁의 대상이 아니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엄격히 제한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약분업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놓고, 이제 와서 국민의 편의라는 명목으로 약국외 판매를 추진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약사회는 또한 이날 오후10시 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15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분명처방실시촉구 임원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성분명처방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권태정 회장은 대회사에서 “현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정책중 약사와 가장 밀접한 정책 세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이며 또 다른 하나는 법인약국이며, 나머지 하나는 한미FTA협상”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들 정책을 추진하기 전 약사회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이것이 성분명처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분명처방의 시행을 강력히 촉구하지 않으면 의약분업 시행만을 위해 온갖 양보에 양보만을 해 온 약사직능이 궤멸될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았다.

이날 조찬휘 성북구분회장의 대통령께 드리는 글, 신상직 도봉강북구분회장의 보건복지부장관께 드리는글, 조성오 광진구분회장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성분명처방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했다.

한편 본회 김정수 한약위원장과 이명희 금천구분회 부분회장이 구호를 주도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 이행하라’,‘눈치행정 편파행정 복지부는 각성하라’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박규동 의약분업위원장과 하지영 정책위원장은 서울시약사회 회원일동으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날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불용재고약의 감소가 아닌 말소를 위해 성분명처방을 즉각 단행할 것, △성분명처방 실시로 더 이상 국민의 주머니에서 과도한 의료비가 집행되는 현실을 즉각 개선할 것,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이나 법인약국, 한미FTA협상에 앞서 성분명처방의 제도부터 즉각 확립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궐기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