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규개위 통과 약사-제약사 희비쌍곡선
약사들 재고약 부담 덜고 희색...제약사는 생산비 증가로 울쌍
21일 소포장에 관한 약사회와 제약협회간의 합의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다. 약사회는 오랜 과제를 해결했지만 제약사들은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약사회 하영환 약국이사는 23일 소포장이 실시될 경우 “정확한 수량과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반품사업으로 500억이상을 확인했고 약국간 교품사용과 재고 폐기 등을 감안할 때 1,000억원 정도의 재고 해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약사와의 합의에서 거래한 반품을 (해당 회사가)받아주기로 해 약국의 불용재고약 문제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또 “미세하게 조정해야할 부분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산하에 의약품유통위원회 같은 분과위를 설치해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약학적 근거와 외국 사례, 시장수요에 맞게 조정해나간다는 것.
하이사는 “소포장으로 동네약국들이 처방전을 소화하기 힘들었던 실정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소량의 처방약을 준비해 전에는 재고 우려로 처리하지 못했던 처방전을 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반면에 제약사들은 울상이다. 소포장으로 생산라인을 모두 교체해야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신규투자가 들어가지만 약가에 반영되기도 힘들다.
한 상위 제약사 영업담당 책임자는 " 밀어부치기식의 소포장 강요는 제약사에 엄청난 짐이다" 고 말하고 " 제약사가 힘들면 약사들도 이득이 될게 없다" 고 소포장 시행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 생산시설 개보수 또는 신증설에 따른 투자 비용이 약값인상에 반영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고 제약사의 미래는 점점 더 암울해 진다" 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