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황흥곤 세계심장전문의 대상 시연
일본 CCT 학회에서 특별 시술
21일 위성중계된 이 시연은 황박사가 고안한 ‘황's 테크닉’스텐트 시술을 직접 보기 위해 일본 CCT(Complex Catheter Therapeutics)학회가 요청한 것이다.
황박사는 지난 2004년, 일본 CTO(만성완전폐쇄) 학회에 좌장 및 연자(1시간 특강)로 초청받아 만성폐쇄병변 약물도포스텐트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강연한데 이어 2006년 9월 21일 심혈관중재술의 시연을 요청받았다.
황흥곤 박사의 시술 시연은 9월 21일 오후 5시, 세종병원 2층 심혈관촬영실에서 이루어졌으며 시술실황은 인공위성을 통해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CCT학회로 실시간 전송되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중계 비용은 일본 CCT 학회에서 전액 후원했다.
일본 CCT 학회는 심혈관중재술 심장부 일본 대표하는 세계 심장학회로 매년 전 세계 5,000여명 이상의 심장내과, 흉부외과 전문의가 참석, 관상동맥질환의 새로운 술기와 시술법을 연구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 중재시술학회다.
병변이 길어 두 개 이상의 스텐트를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내경이 가는 원위부(아래쪽) 혈관에 맞는 직경이 가느다란 스텐트를 먼저 삽입하고 나중에 내경이 큰 근위부(위쪽) 혈관에 맞는 큰 직경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다.
그러나 이 경우 큰 직경의 근위부 스텐트가 작은 직경의 원위부 스텐트로 끼워져 들어가는 형태가 되어 연결부위의 중첩된 스텐트들을 충분히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큰 풍선을 이용하여 강한 압력을 주여야 한다. 이로 인해 원위부(아래쪽) 스텐트의 혈관벽에 손상을 유발, 혈관 재협착의 위험과 스텐트 분절을 유발시킬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황흥곤 박사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텐트의 삽입 순서를 달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근위부(위쪽)에 내경이 큰 스텐트를 삽입하고 다음에 내경이 가는 원위부(아래쪽) 스텐트를 근위부 스텐트를 통과해 삽입하는 것.
그러나 이 경우 근위부 스텐트 속으로 원위부 스텐트를 운반하여야 하기 때문에 강한 가이딩 카테터(Guiding Catheter)의 지지가 요구되는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술이 된다.
이 또한 카테터 끝에 부풀려진 풍선을 이용하여 혈관에 깊게 삽입하는 방법(Non traumatic deep seating technique) 등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완전히 막힌 혈관(만성완전폐쇄 병변)에 근위부 스텐트를 먼저 삽입함으로써, 원위부에 좁아진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알게 되어, 이에 필요한 스텐트의 길이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약물도포 철사망 시대인 현재에서도 높은 재협착률을 보여 문제가 되는 분지혈관(V 모양으로 갈라지는 혈관)의 스텐트 삽입술에서도 ‘근위부 스텐트 후 원위부 스텐트 삽입법’이 적용된다. 근위부 스텐트 삽입 후 그 속으로 2개의 분지혈관을 위한 스텐트를 삽입하여 철사망이 분지병변에 완전히 접촉하고 충분한 내경을 만들 수 있어 재협착을 줄일 수 있다.
황흥곤 부장이 고안한 이 방법은 해외 의사들에게는 황's 테크닉(Hwang's Technique)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일본 및 구미 등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황흥곤 박사의 이 같은 차별화된 심혈관중재술의 유용성이 해외 의사들에게 알려지면서 2004년 일본 CTO학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심장 주치의로 유명한 뉴욕 메디컬 컬리지 등 다양한 강연과 시술시연을 요청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