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환자식 위탁 문제투성이 직영 전환해야
의료연대노조 기자회견...직영 전환의견 89% 나와
소아환자식의 위탁운영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의료연대노동조합은 소화환자식의 위탁운영 철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환자 급식 위탁 철회 및 환자식사의 보험적용 이후 실태 조사결과 보고 기자회견 및 서명·선전전’을 열고 유인물 배포, 서명 등 위탁운영의 실태를 환자보호자에게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의료연대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자에게 있어 병원식사는 단순히 밥 한끼가 아니라 치료의 중요한 한 부분이며 병원에서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어린이환자는 면역력이나 체력에서 어른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소아환자식의 위탁운영 철회를 요구했다.
또 “위탁업체들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 수입농산물을 싼 가격에 대량구입 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며 "이러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소아환자에게 공급하는 것은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된 병원환자식사의 보험 적용 시 환자식을 직영 운영하면 수가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어, 직영운영이 식사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
노조는 “환자식의 보험적용 이후 실태 조사 결과 식사의 양이 줄고 저가의 음식으로 교체되었다”며 “어린이병원의 급식 운영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88.3%가 병원에서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의료연대노조는 "정부와 병원에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급식의 외주 위탁을 즉각 중단하고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식대보험 적용 이후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환자의 식사 질이 보장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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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은 어린이의 특수성을 감안해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식사를 따로 제공해 왔으나 IMF 이후 교육부의 경영지침에 의해 2000년 1월부터 환자식을 위탁했다.
한편, 의료연대노조는 다음주 국립병원의 공공성과 관련해 다음주 정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