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 뛰어 넘어라... 국산약 수출 비상

한미약품 이윤하 상무 지적...적극적 R&D, 전략적 접근 강조

2006-09-21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의 시장잠식과 주요 수출 대상국의 안전관련 규제 강화가 국산 의약품 수출의 위협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가격경쟁력 저하와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내수 시장 불안도 의약품 수출의 위협요인이라는 지적이다. 

20일 한미약품 이윤하 상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협회 주최로 열린 ‘퍼스트제네릭 개발과 해외진출’을 주제로 한 ‘제68회 보건산업진흥포럼’에 발표자로 참석, ‘국산 의약품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윤하 상무는 특히 최근 제약협회 의약품산업개선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임을 전제로, 국산 의약품 산업의 수출환경을 분석한 SWOT 내용을 공개했다.

이 상무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산업의 약점은 ▲국제 수준의 GMP 운영 미흡과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 및 능력 부족 ▲연구개발 투자 미흡 ▲특정국가(아시아·남미 등), 소수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 ▲수출관련 정보 제공의 미흡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 상무는 “국내 의약품 산업은 신약과 개량신약, 제네릭 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백신에 대한 WHO인증 등 품질관리 능력을 보유한 것 등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강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수명 연장에 따른 건강관심 증대 ▲월드컵 성공적 개최, 한류열풍 등 국가 브랜드 형성 ▲EDCF, KOICA 등 후진국 원조 확대 등은 국내 의약품 산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의약품 산업은 천재지변과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다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예가 없을 만큼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분야”라면서 “막연한 의약품 수출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략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상무는 이날 개량신약 및 퍼스트 제네릭의 해외진출 전략으로 ▲연구개발 강화 및 적극적인 전략수립 ▲글로벌 스탠다드화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개발신약 개발의 전략적 접근 ▲적극적인 해외지사 설립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제약업계의 규모화, 전문화 유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이 상무는 연구개발 강화 및 적극적인 전략수립과 관련, “적극적인 R&D 활동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특허경영전략 수립을 통한 퍼스트 제네릭의 효율적인 개발 및 신속한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면서 “또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연구 개발 지원 및 세제혜택과 지속적인 개발 연구 전문인력 육성도 그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