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년 20% 고성장 비밀은 연구개발

퍼스트제네릭 13품목...R&D 매출 대비 9.3% 업계 최고

2006-09-15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한미약품의 최근 고성장의 원인이 제네릭 특화전략과 연구개발(R&D) 파워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동부증권은 한미약품 탐방노트를 통해, 최근 업계 3위로의 도약 등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매출액 성장률은 이같은 전략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신약의 도입보다는 이를 개량한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와 200명의 R&D 인력 역시 동사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1984년 세포탁심(Cefotaxime), 1987년 트리악손(Triaxone)을 시작으로 현재 13품목의 퍼스트 제네릭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매출액 대비 9.3%에 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와 200명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향후 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지난 1997년 업계 10위에서 2004년 3위로 급상승하는 등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은 ▲고혈압치료제 25% ▲항생제 21% ▲위장관치료제 13% ▲진통염증치료제 10% 등으로 구성됐으며, 품목별로는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를 개량한 아모디핀이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경 한미약품 유한공사를 통한 중국진출도 한미약품의 외형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경 한미약품은 ‘마미아이(국내 제품명: 메디락비타)’를 중심으로 2001년부터 수익이 발생해 연평균 27.7%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북경 한미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분법 평가이익과는 별도로 총매출액의 4%가 로열티로 유입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19.5% 증가한 매출 4,500억원에 영업이익 675억원, 당기순이익 85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면서 “일반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13% 이상 좋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목표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2,05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316억원, 당기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