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 발암 위험 조사 착수

악성종양 발생 사례 보고...일부서 벡터 DNA 삽입 확인

2026-11-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와 관련된 암 발생 위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FDA는 6일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를 위한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악성종양이 발생했다는 시판 후 이상사례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 FDA는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발생 위험을 조사하고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GLI1(신경교종 관련 종양유전자 상동체 1) 유전자와 관련된 졸겐스마 연관 삽입성 발암이 확인된 사례가 포함됐다.

GLI1은 과발현되거나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유전자다.

시판 후 보고된 종양 형성 사례에는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 척추 및 척추주위 부위, 신장에서 발생한 종양이 포함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졸겐스마가 처음 승인된 2019년 이후 이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총 9건의 종양 발생 사례를 보고받았다.

특히 3건의 사례에서는 GLI1 종양유전자와 관련된 종양이 확인됐다.

이 중 2건에서는 종양 조직에 대한 분자 분석 결과, 졸겐스마 AAV 벡터 DNA가 숙주 유전체에 통합됐으며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 구조체의 프로모터 영역이 GLI1 종양유전자의 상류 또는 내부에 삽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사례에서 GLI1이 과발현된 기전은 아직 조사 중이다.

또한 FDA는 다른 유전자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에서 AAV 벡터 DNA의 유전체 삽입으로 인한 발암 사례를 보고한 논문 2편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에서는 각각 FBX-101 프로그램의 GLI1 유전자 관련 삽입 사례와 RGX-111 프로그램의 PLAG1 유전자 관련 삽입 사례가 보고됐다.

FDA는 졸겐스마와 동일한 벡터 및 유전자 구조체를 사용하는 또 다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잇비스마(Itvisma)에도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발생 위험이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졸겐스마는 척수성 근위축증이 있는 2세 미만 소아 환자에게 정맥주입으로 투여하는 치료제인 반면, 잇비스마는 척수성 근위축증이 있는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환자에게 척수강 내 주사로 투여하는 치료제다.

FDA는 다른 유사한 AAV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발생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잇비스마 투여 후 신생물이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졸겐스마는 2019년 5월 24일, 잇비스마는 2025년 11월 24일 처음 승인됐다.

FDA는 악성종양을 포함한 신생물 발생에 따른 심각한 위험을 조사하고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지만, 졸겐스마와 잇비스마의 승인된 적응증에 대한 전반적인 유익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 졸겐스마와 잇비스마의 처방 정보 중 경고 및 주의사항에는 AAV 벡터 DNA가 유전체에 통합됨에 따른 종양원성의 이론적 위험성이 이미 명시돼 있다.

노바티스는 현재 장기 추적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FDA는 졸겐스마 관련 삽입성 발암에 관한 새로운 안전성 정보를 바탕으로, 신생물 발생의 중대한 위험을 조사하고 완화하는 데 현행 처방 정보와 장기 추적 연구가 적절한지 신속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는 해당 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와 임상시험 참가자에 대해 종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종양이 발생하거나 다른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이 노바티스 또는 FDA에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