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ㆍ소비자시민모임,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 논의

2026-11-06     의약뉴스 이대호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지난 3일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과 간담회를 열고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개선과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 및 안전사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약사회는 3일 소비자시민모임과 간담회를 열고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개선과 의약품 접근성 및 안전사용 방안을 논의했다.

양 단체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에 관한 입장을 공유하고 소비자 안전과 의약품 접근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약사회는 심야ㆍ공휴일에도 국민이 필요한 의약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판매 품목과 판매처 확대에 앞서 현행 제도의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미래소비자행동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25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1033곳 중 97.2%에서 판매 준수사항 위반을 확인했으며, 동일 품목을 한 번에 2개 이상 판매한 업소 비율도 56.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소비자들의 의약품 선택과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도 강조했다.

2026년 일반의약품 소비자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4%가 의약품 선택에 어려움을 경험했으며, 41.0%는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한 반면, 약사의 설명을 들은 소비자 중 54.0%는 복용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

약사회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의약품 접근성 개선이 단순한 판매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되며, 소비자가 약사의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안전하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일반의약품이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혼재돼 광고되면서 일반 소비재처럼 인식되고, 전문가의 복약지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문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약사회는 의약품 접근성 개선 방안으로 공공심야약국 확대와 보건의료취약지 공공약국 설치를 제시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공공심야약국 확대를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선택한 응답자가 40.6%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를 선택한 응답자 10.8%보다 많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관리 강화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의약품 포장ㆍ표시 및 명칭 개선,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연구와 캠페인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국민이 필요한 시간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함께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민이 의약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소비자시민모임 문미란 회장과 윤명 사무총장,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과 박춘배 부회장, 유성호 대외협력본부장, 노수진 홍보이사, 장보현 정책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