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경구용 위고비 덕에 3Q 기대 이상 실적
미국 내 판매 확대 지속…연간 실적 전망 상향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가 올해 미국에서 출시된 GLP-1 비만치료제 경구용 위고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의 3분기 매출은 조정 및 보고 기준 모두 791억9500만 덴마크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6%, 고정환율 기준 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736억 크로네를 웃돈 수준이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미국과 미국 외 지역에서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GLP-1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노보는 비만 치료제 주사제 시장에서는 경쟁사 릴리에 밀리고 있지만,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앞서 나가고 있다.
3분기 위고비 주사제 매출은 204억7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 줄었다.
경구용 위고비는 3분기 말 기준 미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독일에서 출시됐으며,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53억94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45억 크로네를 웃돈 수치다.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297억6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3%, 고정환율 기준 5% 감소했다.
한편 인슐린 총 매출은 122억65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혈액ㆍ내분비질환 부문 매출은 55억4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17%, 고정환율 기준 15% 증가했다.
노보의 3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317억20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34%, 고정환율 기준 27% 증가했다. 이는 GLP-1 제품 매출 성장과 함께 2025년 3분기에 반영된 90억 크로네의 전사적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반면 보고 영업이익은 230억1100만 크로네로 전년 동기 대비 3%, 고정환율 기준 9% 줄었다. 이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주요 평가변수 달성에 실패한 신약 후보물질 질티베키맙과 관련해 46억 크로네, 생산 네트워크 규모 조정과 관련해 41억 크로네의 손상차손이 반영된 것이다.
노보는 GLP-1 제품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연간 조정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고정환율 기준 기존 –6%~0%에서 –2%~2%로, 조정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노보의 마이크 두스트다르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으며, 이에 따라 연간 조정 매출 및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이번 분기에 미국 사업과 미국 외 지역 사업 모두에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미국에서 경구용 위고비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미국 외 지역에서도 초기 출시 성과가 고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사는 철저한 전략 실행과 의약품 접근성 확대를 통해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전시키는 한편, 규제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2027년 초 미국에서 카그리세마(CagriSema)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보는 2025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위고비의 후속 제품으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 및 아밀린 유사체 복합 주사제 카그리세마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4분기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그리세마와 마찬가지로 GLP-1과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지만, 두 성분의 복합제인 카그리세마와 달리 단일 분자로 설계된 신약 후보물질 제나감티드(zenagamtide, 이전 명칭 amycretin)의 경구제는 지난 9월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혈액ㆍ내분비질환 부문의 A형 혈우병 신약 프레헴고(Frehemgo, 성분명 데네시미그)가 9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 의견을 받았다.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유럽에서 첫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