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RNA 신약개발 이원화, 신설법인 개발과제 구체화

콘테라 CP-012 임상ㆍ쓰리포인트 초기 연구 분담…희귀질환부터 자가면역ㆍ신장질환까지

2026-11-03     의약뉴스 이대호 기자

[의약뉴스] 부광약품이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임상개발과 RNA 치료제 연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신설법인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THREEPOINT Therapeutics)의 개발 대상과 외부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회사가 최근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RNA 신약개발 사업의 분할 절차를 완료했으며, 쓰리포인트는 이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5월 덴마크 세무당국으로부터 신설법인 설립에 관한 사전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분할로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임상개발을 전담하고, 쓰리포인트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RNA 치료제의 탐색연구와 전임상 개발을 맡는다.

▲ 부광약품이 콘테라파마의 임상개발과 RNA 치료제 연구사업을 분리하고, 신설법인 쓰리포인트를 통해 파이프라인 재편과 외부 협력ㆍ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생성형 AI(ChatGPT)로 제작한 사진)

콘테라파마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P-012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1차 임상시험약 제조ㆍ공급을 마치고 시험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쓰리포인트가 담당할 주요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카나반병 치료제 CP-102, 가족성 뇌해면상혈관기형 치료제 CP-107,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CP-111, 만성신장병 치료제 CP-201 등 4개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CP-102는 카나반병 환자의 뇌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N-아세틸아스파르트산(NAA)을 줄이기 위해 NAT8L을 표적으로 하는 ASO 치료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4월 비인간영장류를 대상으로 뇌 내 NAA 감소와 약물 작용 지속성 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P-107은 가족성 뇌해면상혈관기형을 대상으로 RNA 발현을 억제하는 후보물질로, 현재 탐색연구 단계에 있다.

새롭게 공개된 개발과제는 쇼그렌증후군과 건성안을 대상으로 하는 CP-111이다. RNA 간섭을 활용하는 siRNA 프로그램으로, AI 기반 표적 발굴과 지질 전달체 기술을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기존에 CP-10X로 소개됐던 CP-201의 경우 개발 방식을 RNA 발현을 증가시키는 ASO 기술로 구체화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CP-111과 CP-201은 모두 탐색연구 단계에 있다.

쓰리포인트는 이와 같은 초기 연구에 콘테라파마가 구축해 온 RNA 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활용한다.

주요 기술로는 RNA 구조와 기능을 분석해 치료 표적을 찾는 AttackPoint와 ASOㆍsiRNA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OligoDisc, RNA 조절 소분자 치료제 발굴 플랫폼인 SpliceMatrix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콘테라파마는 지난 상반기 AI를 활용해 질병과 유전자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GENEVA와 RNA 스플라이싱 조절기전을 예측하는 Splice AI, 간 외 조직으로의 약물 전달을 목표로 하는 지질 접합체 개발 도구 LipidLink도 구축했다.

RNA 치료제 개발과 함께 외부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부광약품은 쓰리포인트의 주요 RNA 파이프라인 4종을 모두 'Open to partnering'으로 표시해 외부 파트너링 대상으로 제시했다.

기존 협력 사례로는 콘테라파마가 2025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과 체결한 계약이 있다. 양사는 중증 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RNA 치료제를 공동 연구 중이다.

한편 부광약품은 신설법인을 통한 외부 투자유치도 추진한다. 앞서 RNA 사업 분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공동개발과 별도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는 오는 24일 R&D Day에서 쓰리포인트의 RNA 치료제 발굴 플랫폼과 주요 파이프라인, 룬드벡 공동연구 현황 및 중장기 개발 방향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