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링, 차세대 체외수정 기술 개발기업 ‘가메토’ 인수

생식의학 포트폴리오 강화…최대 약 14억 달러 규모

2026-10-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페링 파마슈티컬스(Ferring Pharmaceuticals)가 여성 생식 건강을 위한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가메토(Gameto) 인수를 추진한다.

양사는 페링이 가메토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의 총 규모는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관련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3억82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 페링은 가메토 인수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난임 치료용 난자 체외성숙 프로그램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인수 완료는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 등의 충족을 전제로 하며, 양사는 거래가 완료되기 전까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가메토의 생식 건강 분야 혁신 기술과 생식의학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페링의 전문성 및 글로벌 사업 기반이 결합될 전망이다.

가메토의 난자 체외성숙(IVM)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임상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가메토에 따르면 기존 난임 치료는 여성에게 신체적 및 경제적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직장생활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가메토의 주요 프로그램인 퍼틸로(Fertilo)는 체외수정(IVF) 및 난자 동결 과정을 더욱 빠르고 안전하며 간편하게 만들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퍼틸로는 공학적으로 설계한 여성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세포주를 난소 지지세포(OSC)로 분화시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들 세포는 체내 과립막세포와 유사하게 작용하며, 주요 호르몬을 생성하고 호르몬 자극에 반응하는 기능을 보인다.

가메토는 난소가 여성의 다른 신체 부위보다 빠르게 노화하며, 현재의 고용량 호르몬 주사 중심 치료 방식은 이미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은 난소의 신호전달 환경을 활성화하려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성숙 난자를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양의 호르몬 투여를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틸로는 체외에서 난자 자체의 성숙을 직접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수정이 가능한 건강한 성숙 난자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전신적인 호르몬 자극에 따른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링 파마슈티컬스의 장 프레데릭 폴센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가메토의 혁신적인 과학 기술과 페링이 보유한 전문성 및 글로벌 생식의학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난임 치료 분야의 새로운 접근법을 발전시키고 전 세계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메토의 디나 터너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는 가메토와 생식 건강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의 사명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메토의 선도적인 세포공학 플랫폼과 페링이 생식의학 분야에서 축적해 온 풍부한 전문성 및 세계적인 영향력을 결합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화하고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한편, 전 세계 여성과 가족들에게 더욱 현대적인 난임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