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3분기 이익 급감에도 연간 실적 전망 상향

순매출 4% 증가ㆍ순이익 70% 감소...임상 실패에 따른 손상차손 영향

2026-10-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올해 3분기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실패에 따른 손상차손 인식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연간 핵심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노바티스의 3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45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가 매출 성장률을 14%p 끌어올렸으나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에 따른 9%p, 판매가격 변동에 따른 1%p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일부 상쇄됐다.

▲ 노바티스는 올해 순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대 증가율을 보이고, 핵심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자릿수 초반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61%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기인했으며, 여기에는 델파시바트 에테데시란(delpacibart etedesiran, 약칭 델데시란)과 관련해 인식한 19억 달러의 부분 손상차손이 포함됐다.

순이익도 11억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고정환율 기준 71% 감소했다. 이는 주로 영업이익 감소와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주당순이익은 0.6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 고정환율 기준 70% 감소했다.

앞서 노바티스는 지난 9월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DM1) 환자를 대상으로 델데시란의 유효성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델데시란은 노바티스가 올해 초 어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 인수를 완료하며 확보한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기반 신경근육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3종 중 하나다.

또한 노바티스는 지난달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지질단백질(a)[Lp(a)]의 생성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후보물질 펠라카르센(pelacarsen)의 임상 3상 시험에서도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러한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로 노바티스의 사업 개발 전략과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노바티스의 핵심 영업이익은 순매출 증가에 힘입어 60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고정환율 기준 10% 증가했다. 핵심 주당순이익은 2.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고정환율 기준 8% 증가했다.

지난 분기 노바티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요 제품은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케심프타, 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등이었다.

키스칼리 매출은 18억21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케심프타 매출은 14억8400만 달러로 22% 증가했다. 셈블릭스 매출은 5억9300만 달러로 67%, 렉비오 매출은 5억600만 달러로 63% 급증했으며, 코센틱스 매출은 18억5700만 달러로 9% 늘었다.

또한 전립선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 매출은 6억7400만 달러로 20% 증가했고,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매출은 4억4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희귀질환 치료제 파발타 매출은 2억3700만 달러로 60% 증가했으며, 만성 두드러기 치료 신약 랩시도 매출은 1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순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반대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핵심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의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한 자릿수 초반대 증가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노바티스는 3분기에 주요 브랜드와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증가가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에 따른 매출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면서 견조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생산성 향상 노력과 맞물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을 대상으로 한 델데시란의 임상시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임상 데이터에서 약물 활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확인했으며, 향후 개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전반과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