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들어갔던 달팽이 뿔- 다시 나오는데 시간 걸려
2026-10-26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오후에는 해가 올라 조금 덥다 싶다.
숲에 숨어 있던 달팽이가 나올 시간이다.
어슬렁 어슬렁
정말이지 어슬렁 거린다.
하나도 급할게 없다는 투다.
하지만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걷는자, 달리는 자, 자전거 탄 사람들
그들은 땅을 보지 않는다.
밟히면 달팽이의 운명은 그 시간부로 끝.
우연히 발 밑을 보았고 녀석을 피했다.
간발의 차이로 살아난 달팽이
뒤돌아서 집어 든다.
나왔던 뿔이 쑥 들어간다.
본능이다, 살아야 겠다는 신호.
기다린다.
도로보다 따뜻한가.
잠시후 들어갔던 뿔이 나온다.
그 간질거림이 느껴진다.
생명이다.
하지만 여긴 영원한 안식처가 아냐.
겨울잠을 자거라.
다시 왔던 숲으로 돌려 보낸다.
가을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겨울날의 추억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