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의 호박꽃- 지난 날의 화려함 못잊어
2026-10-20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노란꽃 중에서 가장 크다.
내가 본 것 중에서
크고 예쁘고 화려하다.
하나의 씨에서
이렇게 큰 꽃이 피고
또 열매는 얼마나 많이 열리나.
바로 호박이다.
녀석은 뒤늦게
남들보다 한 참 늦게
누군가 버린 씨앗으로 태어났다.
날이 춥다.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비와 벌들과 나방들이 찾아온다.
녀석에게 아직 시간은 있다.
어느 날 비가 왔고 천변의 풀들은 모두 누웠다.
누운 자리에 꽃은 없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는 어디로?
가을 하늘이 눈부시다.
비가 그치고 늦가을의 거리는 스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