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건강서울페스티벌, 시민 약료체험ㆍ약사 현안 한자리에
김위학 회장, 대면 복약상담 중요성 강조…24개 분회, 약배송ㆍ상비약 확대 반대 결의
[의약뉴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가 시민들에게 지역약국의 다양한 약료서비스를 소개하고, 의약품 안전관리의 중요성과 주요 약사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약사회는 18일 서울광장에서 '2026 건강서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신뢰받는 약사, 건강한 서울'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의약품 사용 체험과 반려동물 의약품 상담, 스트레스 측정, K-뷰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다제약물 관리사업과 대면 복약상담,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건강기능식품 상담 등을 통해 지역약국의 전문적인 약료서비스를 소개했다.
김위학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와 같은 약료서비스가 지역약국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약사는 약을 건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처방을 검토하고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피며 생활습관과 질병 예방까지 상담하는 지역주민 건강의 첫 관문이자 우리 동네 가장 가까운 보건의료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에 불을 밝히고 어르신 댁을 찾아 복용약을 정리하는 것도 우리 동네 약사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이뤄지는 시민 상담과 체험 기록을 향후 보건의료 정책의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건강서울 페스티벌은 하루의 축제로 끝나지 않는다"라며 “올해 초 서울시약사회가 개최한 학술제 역시 건강서울 페스티벌에서 쌓은 현장 기록을 근거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가 쌓이면 근거가 되고, 근거가 쌓이면 정책이 되고, 정책이 사회에서 실현되면 결국 국민의 건강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며 "시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약사의 전문성으로 분석하고 정책의 언어로 제안하는 것이 서울시약사회가 걸어가는 근거 중심 회무이며 건강서울 페스티벌은 그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격려사에서 김종환 전 회장과 함께 건강서울페스티벌을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시기에도 행사를 중단하지 않고 14년간 이어왔다며, 서울시민과 약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나 약과 건강에 관한 궁금증을 상담해 온 의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행사 취지와 지역약국의 역할을 설명한 데 이어 의약품 안전관리와 약국의 공익성을 둘러싼 현안도 거론했다.
특히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처방약 재택 수령 대상을 확대하려는 정부를 성토했다.
그는 "의약품은 배달 앱으로 주문하는 공산품이 아니다"라며 “잘못 사용하는 순간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기에 약사의 대면 복약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십수년간의 사회적 합의로 마련된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시행해 보기도 전에 허물고 약 배송을 전면 확대하려는 시도를 과연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며 “플랫폼 산업의 이익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해서는 판매업소의 90% 이상이 판매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품목 확대보다 관리 실태 점검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창고형 약국의 확산과 외부 자본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약국의 공익적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지역 약국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간다”며 “의약품의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이고 편리성과 상업적 이익이 결코 이보다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국정감사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약배송을 무리하게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앞서 8일 국정감사에서 약배송 확대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논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남 의원은 민간 앱에 의해 의료 현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공공 앱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도 창고형 약국과 비대면 약배송, 약사ㆍ한약사 문제 등을 언급하며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시 24개 분회장들은 이 자리에서 공동 결의문을 통해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ㆍ판매처 기준 완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창고형 약국의 난립을 막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공심야약국과 다제약물 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공공 약료서비스를 확대해 국민 건강권 향상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