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 항암제 시장 도전 신개척지 부상

대웅 중외 서울 대화 등 활발한 시장 노크

2006-09-12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최근 제약사들이 잇따라 항암제 시장 진출을 선언하거나 박차를 가하는 등 새로운 신개척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항암제 시장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될 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중외제약, 서울제약, 대화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항암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항암제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현재 출시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 데포’의 세계 시장 진출과 함께, 2010년까지 췌장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 총 11개 항암제를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웅제약 항암제 사업부 방상훈 차장은 “항암제 사업은 대웅제약의 핵심 육성분야로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외제약도 굿셀라이프라는 바이오벤처와 함께 암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자연살해세포(Nkcell) 기술을 이용한 암세포 치료제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굿셀라이프는 현재 전임상 중인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NK cell) 추출 및 배양기술을 중외제약에 제공하고, 중외제약은 이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과 치료제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임상을 비롯한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각각 50%씩 분배하기로 하는 한편, 연구결과가 향후 상용화될 경우 이를 중외제약이 독점 판매키로 합의했다. 

서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신규 항암제 개발과 관련, 최근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기술료 3억원에 선급금 1억원이며, 경상실시료로 총매출액의 3%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서울제약측은 세포내 신호전달물질인 ‘RHOB’의 분자 타깃을 대상으로 한 신물질 관련 기술로, 인체 암을 이식한 동물실험 결과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한데다 독성 측면에서도 안전성이 뛰어나 산업화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화제약도 성균관대 경기의약연구센터가 개발한 천연물 항암제 ‘AnUm’ 개발에 관한 전용 실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선급기술료로 3억원을 지급하고, 상품화시 경상기술료로 총 매출액의 7%를 러닝 개런티로 10년간 지불하는 방식이다.

대화제약은 2년 안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오는 2009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 국내뿐 아니라 천연물 선호도가 높은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에 기술수출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항암제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면서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개발과 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성공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