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도매역할 파괴 국내는 오히려 증가
유통선진화 되면 유통일원화 폐지 가능성 커
선진국에서는 제약사가 직접 소비자와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도매유통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서울시 도매협회 회장단회의에서 마케팅 리서치회사인 IMS Health Korea 장석구 대표이사가 공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약품 유통이 선진화될수록 의약품도매업체의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도매업체에서 유지를 요구하고 있는 유통일원화가 폐지되는 상황까지 예상하게 만들고 있다.
유통선진화가 곧 국내 도매 유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베이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한 제약사가 당장 병원과 직거래를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리베이트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허용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생산은 제약사, 유통은 도매, 진료는 의사, 약은 약사' 라는 도매협회의 분업론이 무너지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장대표이사는 이 문제를 포함한 도매상의 향후발전 방향에 대해 ▲ 합병으로 비용절감 및 경쟁력 강화 ▲ 과당경쟁 지양 및 유통의 정상화 ▲ 선진화된 물류시스템 구축 ▲ 영업 마케팅 환경변화에 대한 대책 사전 준비 ▲ 도매영업사원의 자질 향상 및 영업의 효율화 ▲ 선진 경영기법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편 장대표는 이날 세계 의약품시장 동향과 국내 의약품시장 동향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05넌 전 세계 의약품 매출이 6,020억 달러로 2004년의 5,590억달러에 비해 440억 달러가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7%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또 전세계적으로 가격억제 압박이 강해지고 의약품 사용인식의 변화, 환자들의 높아지는 의료혜택 욕구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 등 선도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업과 마케팅의 선진화가 진전되고 제네릭 비중과 외자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전국적 유통업체가 설립되고 과당경쟁으로 도매경쟁력의 저하가 초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