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도 피기 전에- 분수는 저 멀리 떠났네

2026-09-10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시원한 물줄기 앞에서 지난 여름을 떠올린다. 더웠었나? 찬바람이 가을을 뛰어 넘고 겨울로 가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이런 망각은 빨리 올수록 좋은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이런 말이 실감날 때가 있다.

평소에는 그러려니 넘어가다가도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무슨 일과 연관되면 

과연 맞다, 고 무릅을 치게 된다.

분수를 보니 더위가 뭐지? 새삼스럽다.

혹서를 피하니 혹한이 코앞이다.

반팔 옷은 언제 입었나 싶다.

코끝이 찡하고 찬바람에 눈물이 찔끔

가을은 짧고 겨울이 오려나 보다.

낙엽이 지기도 전에

국화도 피기전에 

분수는 벌써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