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선거 ‘현직 프리미엄’ 쟁점으로 떠올라
전영구 전 시약회장 "한석원 총회의장과 상의할 것"
약사회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사회 선거는 출마를 공식, 비공식으로 밝힌 후보들이 선거와 관련될 수 있는 활동을 해도 별 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는 현직 공직자의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일반선거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현직 각 단위 회무 종사자들이 회무활동을 하는데 있어 별다른 제한이 없는 것이다.
현 대한약사회 원희목회장과 현 서울시약사회 권태정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의사를 밝힌 몇몇 지부장이나 분회장들과 마찬가지로 공식, 비공식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영구 전 서을시약사회 회장은 “현직 회무자들이 (선거에) 유리한 구조로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한석원 전 총회의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선관위에서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약사회 내부에서는 한번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가 없었다. 직선제가 이제 두 번째고 지금까지 출마자들이 모두 현직 회무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5일 "지금까지는 사전선거운동이 문제로 된 적이 없엇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출마자가 모두 현직이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와 관련해서 (약사회)외부에서 문제를 확대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약사회의 규범도 앞서가지는 않더라도 사회일반의 상식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어서 앞으로 전씨의 주장에 대해 선관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의장단과 감사단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선관위는 10월 23일 회원명부 수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