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탓하려다가 그만- 대봉감의 수고
2026-07-28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었으면
그놈의 중력을 탓하려다가 그만
그동안 하늘을 이고 있었던 것만 해도 대견하다 싶었다.
힘들었겠다, 수고 했다 한 마디 하고 나니
불어오는 가을바람 처럼 후련하다.
누군가 밟고 지나갈까 봐 안전한 곳에 올려 놓으니
상처가 여러군데 보인다.
가을까지 버텨 줬더라면
그놈의 날씨를 탓하려다가 그만
이렇게 클때가지 견뎌준것이 고맙기만 하다.
네 역할은 여기까지.
붉게 물들이는 것은 다른 녀석에게 맡기자.
고개를 들어 여전히 나무를 붙잡고 있는 대봉감을 본다.
가을이여, 어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