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외과학회 서진학 회장
25년 임상 노하우 바탕으로 대학병원과 개원가 잇는다
[의약뉴스] 국내 호르몬 조절 장기(갑상선ㆍ부갑상선ㆍ부신 등) 질환의 외과적 치료와 학술 발전을 이끌어온 대한내분비외과학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재도약에 나섰다.
지난 4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공식 취임한 서진학 신임 회장은 25년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회의 당면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가운데 최근 기자와 만난 서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의 비전과 학회 당면 현안, 그리고 지역 개원가와 학계의 동반 성장 방안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25년 가르침에 보답할 때, 최우선 과제는 ‘의학회 인준 분과전문의’ 획득”
서진학 회장은 내분비외과 분야에 몸담은 지 어느덧 25년을 맞았다. 스승인 박정수 교수의 가르침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자리에 섰다고 회고한 서 회장은 학회 수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늘 주변으로부터 받기만 한 것 같아 이제 누군가에게 돌려줄 기회가 생겨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며 “학회를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크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일곱 개 외과 분과 중 유일하게 남은 대한의학회 인준 분과전문의 자격 획득을 설정했다.
현재 내분비외과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반대 등으로 의학회의 정식 인준을 얻지 못한 상태다.
그는 “현 상황이 학회의 가장 당면한 과제로, 인준 부재가 내분비외과의 학문적 발전과 연구 전문화를 저해하고, 회원들의 자긍심을 떨어뜨려 후학들의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학문 발전과 전문의 자긍심을 위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동의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대학병원과 개원가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
내분비외과학회는 대학병원 교수진을 중심축으로 발전해 왔으나, 최근에는 종합병원 봉직의나 개원가로 진출하는 회원 비율이 크게 늘었다.
서 회장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학회가 진정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학회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이사장 및 임원진과 합심해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겠다”며 “봉직의와 개원의 회원들이 학회 행사 외에도 상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는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강화, 개원을 고민하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고, 선ㆍ후배 회원 간 1:1 매칭 지원 체계를 구축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의ㆍ정사태 속 스승이 먼저 제자 품어야, 도제식 교육의 장점과 신뢰 회복 절실"
최근 의정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전공의ㆍ전임의 수련 환경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고민을 토로했다
의학 교육의 특성상 오랜 임상 경험을 축적한 교수진과의 교류가 핵심이나, 최근 수련 시스템의 균열로 상호 신뢰가 약해졌다는 것.
서 회장은 “의료의 특성상 경험이 더해질 때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스승의 경험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상호 신뢰가 없다면 현 교육 시스템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모가 자식을 버릴 수 없듯 스승이 먼저 진심 어린 애정으로 제자를 품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의 꿈이 편향되지 않고 교육자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와 전임의의 학회 참여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련을 돕는 교육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건강 지킴이로서의 책임감 “환자 중심 철학 이어간다”
20여 년간 은평연세병원을 이끌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켜온 서 회장은 몸과 정신의 긴밀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환자를 다독이는 진료 철학을 지켜왔다고 자부했다.
이 가운데 학회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만큼 병원 경영과 환자 케어 영역에서도 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은평연세병원은 최근 건강검진센터를 리뉴얼, 5대 암 검진과 종합검진을 안전한 환경에서 제공하며 질병의 조기 발견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원스톱 체계를 강화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첨단 인력과 장비 구축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의료는 지역 주민과의 깊은 신뢰에서 시작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학회장으로서 명예에 걸맞게 환자 친화적인 병원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의료의 질을 높이겠다"면서 “아울러 내분비외과학회의 학술적 위상 제고와 회원 간 화합, 지역사회 의료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