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의 낙화-측은지심과 인지상정

2026-07-15     의약뉴스 이순 기자

[의약뉴스]

▲ 낙화를 바라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우러러보던 존재가 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요, 하면 그런 것이고 그 이전에는 안쓰러움이 가슴 한구석을 스치고 지나간다.

위에 있다가 아래로 내려온 것에는 측은지심이 있다.

우러러 봐야 보였던 것이 고개를 숙이고도 볼 수 있다.

때로는 발로 밟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땅에 떨어진 것은 자연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생명이었다가 소멸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낙화도 예외는 아니다.

나무위에서 요염하게 때로는 우아하고 당당하게 

나 여기 살아 있는 존재요, 했던 것이

이제는 안녕, 하고 작별을 고한 것이다.

어떤 이는 작별은 또다른 만남이라고 한다.

녀석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녀석은 우러러볼 존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밟히는 신세.

그것이 자연의 이치요,

우주의 존재 이유라고 하면 아쉬울 것도 서러울 것도 없다.

해서 모감주나무의 낙화에도 덤덤해 지려고 한다.

하지만 이 순간간 만큼은 소멸에 대한 안쓰러움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