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지원편중과 히포크라테스 선서
현재 우리나라 대학병원에는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는 지원자가 줄어들고, 성형외과, 피부과 등 돈을 많이 벌고 편한 과에는 지원자가 넘쳐난다고 한다.
2005년 레지던트 지원 현황에 따르면 심장, 폐 등 가슴을 수술하는 흉부외과 지원율은 68.2%로 정원 미달이었고 위,간 등 복부를 수술하는 일반외과 지원율은 91.9%로 이와 같은 현상은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피부과(172.%),성형외과(152.8%),안과(144.3%),이비인후과(141.6%)의 지원은 계속 넘쳐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돈이 없이 살기는 힘들다. 또한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일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을 제외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고 그런 직업을 얻고 싶어하고…. 일반인들은 직업이 ‘의사’라고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있다.
흔히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어린 시절부터 공부 잘하는 아들, 딸을 둔 부모들은 자녀의 꿈이 의사이길 바란다. 수재 아이들은 꿈이 의사라고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직업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노동강도가 센지 그리고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기 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 중의 하나 이기 때문에 선택의 일순위에 놓여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지원현황을 보면 우리 나라 의료계가 어떻게하다 이렇게 됐는지 걱정스럽다. 남들보다 긴 대학생활,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돈을 들여 공부한 만큼 나중에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과로 지원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 상정일 것이다.
많은 의대생들이 일부 인기학과로 몰리는 것을 어찌 돈벌이만 생각한다 탓할 수 있을까?
앞으로 생명을 다루는 기초 과목의 의사의 대가 끊어질 정도로 어려운 현실에서 과목별로 의사 수급을 맞출 제도적 정비도 시급하다. 그에 앞서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돈벌이 보다는 환자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히포크라스 선서를 시늉이 아닌 마음으로부터 되뇌이는 소망을 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