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이색마케팅 매출상승 효자 노릇 '톡톡'
현대 보령 광동 발상전환 성공...중장기 전략은 아쉬워
최근 일부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이 실시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 보령제약, 광동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최근 다양하고 색다른 마케팅 기법들이 선보여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이색마케팅은 해당제품의 홍보효과 극대화와 회사 이미지 제고라는 1차적 목표는 물론, 회사의 향후 마케팅 방향 및 전략까지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더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한다”면서 “색다른 아이디어는 제품의 특성을 쉽게 표현하고 알리는 것은 물론, 회사의 중장기 전략도 함께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약품은 자사의 바르는 탈모치료제 마이녹실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www.minoxyl.com)’에 탈모예방요가라는 이색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탈모와 요가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법한 소재를 접목, 제품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약품은 심신을 정화시키는 치유 요가로 유명한 ‘힐링 요가(Healing Yoga)’ 중 호르몬과 신진 대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두피로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요가 동작들로 구성했다는 설명.
내용도 ▲머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요가 ▲탈모인들의 심신 안정을 위한 요가 ▲탈모인들의 활력 증진을 위한 요가 ▲머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요가 ▲탈모인들의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는 요가 등 탈모와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5개 테마로 구성, 색다른 시도라는 평가다.
보령제약은 최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제1회 한국의사가요대전(아스트릭스 가요제)’을 마련, ‘문화공감’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월 14일 부산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3개월여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각 예선마다 20여개 팀이 참가하고 300~6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 행사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쳐 최근 병원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보령제약의 마케팅 전략과도 일치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오는 10월 20일까지 지난해부터 실시한 ‘보령의사수필문학상’ 행사도 아울러 개최하는 등 의사들과의 접점 찾기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비타500 따고 수능 500점 맞자’라는 주제의 고3 마케팅 행사를 올해도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비타500의 500과 수능 만점점수인 500점을 결합시킨 마케팅 전술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자사의 먹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하이치올 C’와 관련, 동안(童顔)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선발된 사람들을 광고홍보모델로 활용하는 등 홍보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