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아디포넥틴’ 농도가 비만 합병증 좌우”

연세대의대 안철우 교수팀...‘비만’ 최근호 게재

2006-08-28     의약뉴스

당뇨병이 있는 비만환자가 단순 비만환자에 비해 지방분해 기능을 하는 호르몬의 농도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동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팀은 비만한 당뇨병 환자 112명과 체질량지수, 연령대 등을 맞춘 단순 비만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혈청 내 ‘아디포넥틴(adiponectin)’ 농도를 비교 조사한 결과, 당뇨병이 있는 비만환자들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비만학회에서 발행하는 권위지인 ‘비만(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아디포넥틴은 염증을 차단하는 성질을 지닌 호르몬으로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비만과 관련한 각종 질환을 막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유리지방산 등은 당뇨 비만그룹에서 농도가 더 높았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당뇨 비만그룹이 더 낮았다.

반면 복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은 단순 비만그룹에서 더 높았다.

이밖에 당뇨병이 있는 비만환자들은 넓적다리 중간에서 골격 근육의 면적이 더 넓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인슐린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성은 두 그룹간 큰 차이가 없었다.

안철우 교수는 “동일한 인슐린저항성에서 내장지방은 단순 비만그룹이, 저밀도 근육은 당뇨병 비만그룹이 더 높았다”면서 “이는 아디포넥틴의 농도에 따라 각종 합병증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