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상위사 VS 중위사 수익부문 양극화 극심
매출증가율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상위 21% 중위 - 7% 희비
상위권 제약사와 중위권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 수익 부문에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뉴스가 최근 마감된 국내 43개 상장 제약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10대와 20대, 30대, 40대 등으로 각각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4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증가율에서는 상위권 제약사(매출순위 1~20위)와 중위권 제약사(〃 21~43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실 표 참조>
상위권 제약사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증가율은 11.17%로, 10.83%를 기록한 중위권 제약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세부적으로는, 20대(11~20위) 제약사가 16.63%의 매출증가율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31~43) 제약사 13.56% ▲10대(1~10위) 제약사 9.33% ▲30대 9.0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오히려 40대 제약사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수익에서는 상위권 제약사가 평균 20% 전후(21.1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위권 제약사는 오히려 7~8%(7.40%)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에서도 20대 제약사가 평균 23.4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상위권 제약사들이 평균 7.50%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반면, 30대와 40대 제약사들은 각각 2.01%와 6.02%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평균 -3.29%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0대 제약사가 기록한 순이익 평균 증가율 3%가 그나마 나은 성적으로 보일 정도.
한편, 상위권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2053억원으로, 중위권 제약사의 5,208억원 대비 4배 이상 규모가 컸다.
특히 10대 제약사의 전체 매출규모는 1조6,222억원으로, 20대 제약사(5,832억원)의 2.5배, 30대 제약사(3,073억원)의 5배, 40대 제약사(2,134억원)의 6배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중하위권 제약사의 상위권 제약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판관비 비중이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상반기 4차 약가재평가와 생동성 사태 등 일련의 악재들이 상위권 제약사보다는 중하위권 제약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FTA와 약가 적정화 방안 등으로 이전과 같은 고성장은 힘들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