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 중성지방 위험성 인식 취약
10명中 2명꼴 인지...콜레스테롤 78% 比 큰차 보여
우리나라 환자들의 중성지방의 위험성 인식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돼 중성지방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 전문병원인 허내과 의원(원장 허갑범)과 건일제약이 최근 남·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 대한 인식 정도를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위험성 인지여부에 대한 질문에 콜레스테롤은 78%(117명)가 안다고 응답한 반면, 중성지방에 대해서는 22%(33명)만이 안다고 응답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또한 ‘자신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수캄에 대한 질문에는 콜레스테롤의 경우 41%(57명)가 안다고 응답한데 반해, 중성지방 수치는 11%(16명)만이 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이는 일본이나 서양인들보다 중성지방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한국인에게 중성지방에 대한 인지수준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튀김요리, 육류 등을 가장 많이 꼽아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요인도 역시 기름기가 많이 든 음식인 튀김요리, 육류 등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성 응답이 많았다.
이는 한국인들의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 받고 있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밥, 떡, 빵 및 소주 등의 주류 소비 증가 등과 같은 한국인의 식생활과 관련이 많다는 사실과는 다른 결과다.
연세대학교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최근 조사결과,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당뇨병이나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콜레스테롤과 함께, 중성지방이 높은 것도 그에 못지않은 큰 문제인 만큼, 약물요법을 시행하면서 식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활동으로는 운동을 가장 선호했으며, 그 다음으로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을 꼽았다.
이는 운동요법이 지질저하에는 큰 효과가 없음을 감안할 때 일반인의 인식이 사실과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콜레스테롤에 비해 중성지방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마저 확연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병원 내방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설문조사로 이뤄졌으며,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