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한약사 문제, 대국민 캠페인으로 확대"

5월 서울역 가두 캠페인ㆍTBS 라디오 광고 추진...청와대 앞 릴레이 집회 유지

2026-04-28     의약뉴스 이대호 기자

[의약뉴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7개월 넘게 이어온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대국민 캠페인으로 확대한다.

서울역 가두 캠페인과 라디오 광고, 약국 내 포스터 게시 등을 통해 약사와 한약사간 직능 구분을 국민에게 알리고, 약사에 의한 복약지도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는 것.

청와대 앞 릴레이 집회는 유지하되, 약사ㆍ한약사 업무 명확화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집회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27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릴레이 집회 계획을 밝혔다.

▲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7개월 넘게 이어온 한약사 문제 대정부 투쟁을 국민 알 권리와 의약품 안전 문제로 확장하고, 릴레이 집회와 대국민 캠페인을 병행하는 장기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이상 릴레이 집회를 이어오며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

대국민 캠페인은 기존 대정부 투쟁의 범위를 넓히고, 투쟁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 노수진 홍보이사는 지난주 수요일에 진행한 한약사 문제 투쟁본부 회의에서 대국민 홍보가 기존 투쟁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는 “홍보로 나가면 ‘할 일을 다 했다’거나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소비자들이 한약사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대국민 홍보를 적극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국민이 약국인 줄 알고, 약사에게 상담받는 줄 알고 들어갔는데 실제 상담 주체가 한약사였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민 안전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며 “소비자는 자신이 누구에게 상담을 받는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는 시민단체와의 논의 과정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약사와 한약사 직능 구분이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니라 소비자 피해와 국민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는 것.

▲ 대한약사회 한약사 문제 대국민 캠페인ㆍ집회 추진 계획. (자료=대한약사회 자료 재구성)

약사회는 우선 5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역 앞 광장과 대합실에서 가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약물운전 위험성을 안내하고, 한약사가 아닌 약사에 의한 복약지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노 이사는 “서울역 가두 캠페인은 집회가 아니라 국민 대상 캠페인”이라며 “약사가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인 약물운전 위험성과 한약사 문제를 결합해 알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역 캠페인에서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향후 전국 주요 역 앞에서 16개 시도지부가 동시에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라디오 캠페인도 병행한다.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간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FM 95.1MHz를 통해 한약사 문제를 주제로 한 캠페인 광고를 송출한다.

광고는 TBS FM ‘나선홍의 닥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평일 17시부터 18시 사이에 40초, 월 20회 송출할 예정이다.

라디오 캠페인 메시지는 약사와 한약사 직능 구분, 국민의 선택권에 초점을 맞춘다.

노 이사는 “캠페인 광고를 ‘업무 범위가 불분명하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방식으로만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 ‘국민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대한약사회관 외벽에 약사ㆍ한약사 직능 구분 문제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한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약국 현장 홍보도 추진한다. 회원 요청에 따라 약국 내 게시를 위한 포스터를 제작 중으로, 이를 통해 약사와 한약사의 직능 구분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대한약사회관 외벽에는 관련 현수막을 설치했고, 내부 부착 포스터도 주기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릴레이 집회는 계속 이어간다. 지금처럼 오는 6월까지 청와대 앞에서 16개 시도지부 중심의 릴레이 집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으로, 분회별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와대 앞 릴레이 집회와 함께 지역별 순회 집회, 전국 보건소 대상 민원 제출, 전 회원 참여 대규모 집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당장 실행하기보다 시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노 이사는 “대규모 집회는 결정적인 순간에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며 “일요일 집회는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황을 감안해 고민하는 상황으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활동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약사회는 약사ㆍ한약사 업무 명확화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집회 계획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서영석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노 이사는 “대국민 홍보, 회원 결집, 정책 제안을 이어가며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