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뇌졸중 환자 재발방지에 효과”

2차 뇌졸중 위험 16% 감소...관상동맥 질환 35% 줄여

2006-08-11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과 관련,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재발방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제기됐다.

SPARCL(The landmark Stroke Prevention by Aggressive Reduction in Cholesterol Levels) 연구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칼슘) 80mg을 복용한 뇌졸중 환자들에서 2차 뇌졸중과 심장 발작과 같은 주요 관상동맥 질환 위험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세계적 의학저널인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결과, 리피토는 2차 뇌졸중을 위약 대비 16%까지 줄였고 심장 마비, 심장 정지와 소생된 심장 정지(resuscitated cardiac arrest)와 같은 주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위약에 비해 35%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PARCL 연구자이자 로자린드 프랭클린 의과대학 신경과 마이클 웰치(Michael Welch) 박사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2차 뇌졸중 발병률이 높은데 비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선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번 SPARCL 연구결과는 전문의들에게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미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이는 항혈소판 제제(blood thinning)나 혈압강하제 등으로 치료받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뇌졸중과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현저히 감소한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 의대 교수이자 학장인 존 라로사(John LaRosa) 박사는 “뇌졸중은 치명적이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치료제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심장병이 없는 경우에도 2차 뇌졸중의 위험에 처해 있는 환자들에 있어 리피토 집중 치료가 잠재적인 이득이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SPARCL 연구는 심장병력이 없고 6개월 이전에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증을 경험한 4,73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5년 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