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동신제약 합병 긍정평가 잇따라

영업 시너지 수익성 제고 긍정 효과 많아

2006-08-10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SK케미칼의 동신제약 흡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0일 증권업계는 SK케미칼의 동신제약 흡수합병에 대해 영업의 시너지효과는 물론,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SK케미칼은 9일 이사회를 열고 동신제약과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동신제약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SK케미칼 보통주 0.61주, 우선주 0.74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 규모의 국내 8위권 제약 사업부문을 보유하게 됐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SK케미칼의 동신제약 합병에 대해 최근 진행된 제약부문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을 1차적으로 완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화학적 처방약에서 생물학 제제에 이르는 제약업종내 계열화를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 황상연 연구원은 “SK케미칼 제약 부문은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등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제품 라인업의 추가적 보완이 요구돼 왔다”며 “백신과 혈액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하는 동신제약과의 합병은 이런 점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업인력당 제품 수 증가에 따른 추가적 매출 발생과 함께 동신제약 오산공장의 가동률 제고로 포화상태에 달한 안산공장의 생산능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양사 합병 후 실질적인 원년이 될 내년 SK케미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45억, 601억원으로 올해보다 59.9%, 80.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도 SK케미칼이 동신제약을 흡수키로 한데 대해 “합병으로 인해 SK케미칼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6년 기준 합병시 제약사업 매출비중은 8.5%에서 17.1%로 늘어나며, 이 부문의 수익성이 정밀화학 등 SK케미칼의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월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5년 동신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0.7%, SK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3.5%였다.

임 연구원은 또 “SK케미칼과 동신제약의 제품구조 차이로 인한 영업상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케미칼의 매출은 통상적인 의약품(OTC, ETC 등)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동신제약은 혈액제제, 백신 등 특수의약품 위주로 구성돼, 합병으로 인한 영업시너지는 물론, 물류비, 일반관리비 등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간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로 실질적 합병 효과는 2007년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