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레보비르' 거대품목 가능성 높다

임상시험 내성 바이러스 억제력 탁월

2006-07-31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국내 11번째 신약으로 식약청 허가를 획득한 부광약품의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거대 품목화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31일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기존 거대 품목 제픽스가 약 1~2년 투여 후 바이러스의 내성 발현율이 높다는 점에서 신규 치료제의 출시 요구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레보비르의 경우 앞서 임상시험을 통해 탁월한 내성 바이러스 억제력을 보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거대 품목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임상결과,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약 6개월 투여 후 2년여까지 초기 바이러스 농도를 1/1,000까지 억제하는 탁월한 바이러스 억제 능력을 보인 바 있다.

이어 “국산 신약으로서의 신약 침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인지와 텔레부딘(노바티스) 등 경쟁 제품의 도전 등은 향후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연간 매출 6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이며, 라미부딘(제픽스)과 아데포비르(헵세라)라는 GSK사의 두 제품이 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픽스는 약 4년 만에 단일 제품 매출 기준 2위에 해당하는 거품품목으로 급성장, 한국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황 연구원은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최근 보험급여 기간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새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간 국산 신약은 협소한 한구 시장이 규모로 인해 그 의미가 평가절화돼 왔지만, B형 간염 만큼은 한국 시장이 전세계의 약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출시는 차별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