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 오너지분 10% 못미쳐 '위험'수위

빅 6 평균 8.15%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19%

2006-07-31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오너 지분율이 평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뉴스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 이른바 국내 제약사 ‘빅6’의 지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30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공익개념으로 운영되는 유한양행을 제외한 5개 제약사들의 오너 지분율은 평균 8.15%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이들 제약사들의 경우 평균 10%에도 못미치는 지분으로 전체 회사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20%에 가까운 지분율(19.43%)로 이들 대상 제약사 오너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 7.71%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5.20% ▲녹십자 허영섭 회장 5.00% ▲대웅제약 윤영환 회장 3.43% 등의 지분은 평균 5% 안팎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특히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오너들의 지분은 낮은 반면, 지주회사 또는 계열사 등의 지분율은 대상 제약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허 회장 지분이 5.0%인 녹십자의 경우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최대주주)가 60.2%의 지분을 소유하는 등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13명의 지분이 75.0%에 달했다. 특히 허 회장의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11.20%로 최대주주였다. 녹십자홀딩스 지분을 통해 녹십자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셈.

대웅제약도 윤영환 회장의 지분은 3.43%에 불과한 반면, 대웅의 지분은 40.01%로 대웅제약의 대주주(20명) 지분 51.39%의 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6개 제약사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18.90%였으며, 최대주주와 친인척, 임원 등을 포함하는 대주주 평균 지분률은 33.80%였다. 평균 특수관계인 수는 14명이었다.

업체별 대주주 지분율은, 녹십자의 대주주 지분율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대웅제약 51.39% ▲한미약품 26.39% ▲중외제약 18.68% ▲유한양행 15.78% ▲동아제약 15.5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