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트럼프 행정부와 MFN 약가 인하 합의
소비자 직접 판매 추진...관세 3년 유예 확보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정부와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포괄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약의 가격을 다른 선진국들이 지불하는 최저 수준과 일치시키는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미국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 미국 환자들의 처방약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미국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혁신을 유지하기 위한 역사적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7월 31일 서한에 명시된 모든 요청사항을 자발적으로 이행하겠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제약사들에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다른 선진국들이 지불하는 최저 수준으로 일치시키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화이자가 최초로 트럼프 행정부와 최혜국대우 가격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환자들이 다른 부유한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조치에 동의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 질환 처방을 받은 적격 환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직접 판매(DTC) 방식을 통해 정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트럼프 행정부의 직접 구매 플랫폼인 TrumpRx.gov에 참여해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할인된 현금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를 통해 미국 내 모든 주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프로그램이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에 대해 최혜국대우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혁신 신약에 대해서도 최혜국대우 가격이 적용된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상무부와 의약품 생산을 미국 내로 이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의약품을 미국에서 제조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를 3년간 유예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올해 7월에 발표한 바 있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의약품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한 500억 달러의 투자가 배경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러한 투자가 2030년까지 총 매출 8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 매출 중 50%는 미국에서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 미국 버지니아주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이 시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체중관리 및 대사질환 포트폴리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는 텍사스주에 새롭게 확장된 생산시설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초에는 메릴랜드주 록빌에 세포 치료제 생산시설을, 내년 말에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두 번째 주요 연구개발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미국은 매출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최대 시장이며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개발, 생산, 상업 시설 19개가 위치해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내 직원 수는 2만5천 명 이상이며 미국 전역에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5년에 미국 경제에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CEO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매년 암 및 만성질환을 앓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늘 합의로 많은 환자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혁신과 차세대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으로서 미국의 선도적인 역할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 다른 부유한 국가들도 혁신을 위한 재원 기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