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갈팡질팡' 뭐가뭔지 통 모르겠네
FTA 포지티브 의사 약사 질문에 답변 못해
한미 FTA가 현정부와 미국의 첨예한 대립구조를 이루는 가운데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정보부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고 있다.
각 제약사들이 FTA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몸을 움츠린 가운데 정작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영업사원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26일 한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은 “한미 FTA와 포지티브 등 제약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제도로 시끄러운데 회사 차원의 명확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아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다”고 불안한 현실을 하소연했다.
이 사원은 또 “(한미 FTA와 포지티브 도입 후)회사의 주력 상품이 상당히 변할 것이 자명하지만 영업부에는 이렇다할 언급이 없다”며 회사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 국내 제네릭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따라서 제네릭 위주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제약사의 존립 자체가 기로에 서 있다" 며 " 앞으로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할 지 난감하다" 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각 제약사는 이번 협상이 미국측에 유리하게 적용될 경우와 현 정부가 협상력의 우위를 점할 경우 그에 미치는 다각적인 분석안을 영업사원들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영업 일선에서 활약중인 영업사원들이 회사의 정책을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다른 영업사원은 “담당 지역 의·약사들이 시장 변화와 회사 의약품의 시장성 등을 물어오면 할 말이 없다”며 “회사에서 시장 변화 후 경쟁가능한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도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미 FTA 협상이 어떻게 결론날지 업체측도 예상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
사측 한 관계자는 “향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결과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린 가운데 어떻게 사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측의 정책 방향 설정과 제시는 어려운 일"이라며 "정보수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