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25] 타그리소+항암화학 1차 치료, 4년 전체생존율 49%

타그리소 단독 대비 전체생존기간 10개월 연장...사망 위험 23% 감소

2025-09-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재확인했다.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한 FLAURA2 3상 임상에서 4년에 육박하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를 달성한 것.

그동안 타그리소 단독요법 이후에 사용했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초기부터 함께 사용, 타그리소 투약 기간을 크게 늘려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은 물론 전체생존기간까지 연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1차 치료에서 사용해 후속 치료옵션이 제한된다는 우려와는 달리, 이 연구에서는 1차 치료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한 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다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것으로 보고돼 우려를 일축했다.

▲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재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25)에서는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EGFR(Ex19del 또는 L858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비교한 FLAURA2 3상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1대 1로 무작위 배정, 질병이 진행할 때까지 타그리소 단됵요법이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환자들은 1일 1회 타그리소 80mg에 더해 3주 간격으로 4주기간 카보플라틴 AUC5 또는 시스플라틴 75mg/m2과 페메트렉시드 500mg/m2를 투약한 후 유지요법으로 1일 1회 타그리소 80mg과 함께 3주 간격으로 페메트렉시드 500mg/m2를 투약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과 첫 번째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First Subsequent Therapy, TFST),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ponse, DoR),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oR), 2차 무진행생존율(PFS2), 두 번째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Second Subsequent Therapy, TSST),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등으로 정의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1차 중간분석에서는 1차 평가변수인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병용요법군은 25.5개월(95% CI 24.7~NC)로 2년을 넘어선 반면, 단독요법군은 16.7개월(95% CI 14.1~21.3)에 그쳐 병용요법이 8.8개월을 연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24개월 무진행생존율은 57%와 41%로 병용요법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8%(HR=0.62, 95% CI 0.49~0.79, P<0.000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돼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타그리소가 1, 2세대 EGFR-TKI를 넘어선 이후 홀로 지키던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표준요법에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순간이었다.

독립적 검토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29.4개월(95% CI 25.1~NC), 단독요법군이 19.9개월(95% CI 16.6~25.3)로 두 그룹 모두 연구자 평가보다 더 길었으며, 두 그룹간 차이도 9.5개월로 조금 더 벌어졌다.

24개월 무진행 생존율도 62%와 47%로 연구자 평가보다 조금 더 높았지만, 상대위험비는(Hazard Ratio, HR) 0.62(95% CI 0.48~0.80, P=0.0002)로 연구자 평가와 차이가 없었다.

▲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사망 위험이 23%(HR=0.77, 95% CI 0.61-0.96, P=0.02) 더 낮았다.

이처럼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을 지연한 가운데, 7일 공개된 최종 분석에서는 전체생존율까지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 추적관찰 51개월, 데이터 완성도 57% 시점에 분석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47.5개월(95% CI 41.0-Not Calculable)로 4년에 육박한 가운데,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의 37.6개월(95% CI 33.2-43.2)을 10개월 가까이 상회했다.

2, 3, 4년 전체생존율은 병용요법군이 80%, 63%, 49%로 위약군의 72%, 51%, 41%를 상회했으며 사망의 위험은 23%(HR=0.77, 95% CI 0.61-0.96, P=0.02) 더 낮았다.

앞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병용요법을 평가한 MARIPOSA 연구에서 보고한 상대위험비(0.75, 95% CI 0.61-0.92, P<0.005)와 유사한 수치다.

전체생존율에 있어 타그리소+항암화학병용요법의 이득은 사전 지정 하위그룹 전반에 걸쳐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다만, 하위 그룹 가운데 중국인을 제외한 아시아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병용요법의 이득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HR=1.00, 95% CI 0.71-1.40), 향후 하위분석을 두고 다시 한 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타그리소와 항암화학병용군에서 타그리소 유지기간이 30개월을 상회으며, 이 가운데 상당 기간은 타그리고 단독요법으로 유지했음에도 생존율에서 격차를 만들었다.

한편, 투약기간에 있어 병용요법군에서는 백금 화학요법제가 2.8개월(이하 중앙값 기준), 페메트렉시드 투약 기간도 8.3개월에 불과했지만, 타그리소 투약기간은 30.5개월로 단독요법군에서 타그리소 투약 기간 21.1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결과적으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타그리소 투약기간을 9개월 가까이 늘리면서 생존기간까지 연장한 것.

리브리반트+렉라지 병용요법과 비교하면 MARIPOSA와 달리 FLAURA2에서는 크로스오버를 허용하고도 결과는 유사했던 가운데, 상대적으로 FLAURA2 연구의 병용요법 기간이 짧고, 이후로는 상당수의 기간을 타그리소 단독요법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투약 부담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반면, MARIPOSA 연구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군에서 보고한 완전관해율(Complete Response, CR)이 높아 시너지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더 컸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후속 치료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에서 질병이 진행한 127명 가운데 88명(69%)이 후속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4%는 첫 번째 후속 치료로 다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에서는 질병이 진행한 185명 가운데 143명(77%)의 환자가 후속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2%가 첫 번째 후속치료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고, 타그리소가 포함된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가 3%, 타그리소 이외의 EGFR-TKI 단독요법이나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는 7%를 차지했다.

안전성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전에 각 약제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1차 분석 후 최종 분석까지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병용요법군에서 12%, 단독요법군은 7%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프랑스 구스타프 루시 연구소의 다비드 플란차드 박사는 이 연구의 병용요법군에서 보고한 47.5개월의 전체생존기간이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에서 보고된 전체생존기간 중 가장 긴 기간이라며, 이처럼 EGF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면 전체생존기간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매력적인 전체생존율은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의 표준이라는 것으로 보여준다"면서 "FLAURA2 연구 결과는 이러한 환경의 기반 치료제(backbone therapy)로서 타그리소의 가치를 강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