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기술 개발 AI, 담관암 98.6% 진단 外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기술 개발 AI, 담관암 98.6% 진단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담관암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98.6%의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진단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ㆍ박세우 교수와 한림대 소프트웨어학부 허종욱 교수 공동연구팀은 AI와 3차원 광회절단층촬영(3D ODT) 기술을 결합해 담관암 세포를 진단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담관암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세포 내 ‘지질 방울(Lipid Droplets)’의 부피, 밀도 등에서 뚜렷한 대사적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3D ODT 기술로 세포 내 지질 방울을 정량적으로 시각화하고, AI(합성곱 신경망)가 이 이미지를 학습해 암세포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이 약 9만 장 이상의 세포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킨 결과, 다각도 영상 융합기법을 적용한 최종 모델의 진단 정확도는 98.6%에 달했다.
특히 이 기술은 조직을 채취한 후 염색 과정 없이 획득한 세포 영상만으로 AI가 실시간으로 암세포를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병리진단이 수일이 걸리던 것을 실시간으로 단축, 의료 현장에서 신속한 임상 판단과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이경주 교수는 “단순 영상 분석을 넘어 암세포의 대사적 특징을 반영한 정밀 진단 플랫폼으로, 이번 기술은 AI가 고차원 영상에서 복잡한 지질 방울의 특징을 자동으로 추출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기법을 활용해 췌장암 세포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발표한 바 있어, 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담관암 진단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메소드(Method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
◇비만ㆍ복부 비만 따라 암 위험 다르다
비만과 복부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그 영향은 암의 종류와 성별, 여성의 폐경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예방을 위한 비만 관리 역시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ㆍ김성혜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약 398만 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와 27개 암종의 발생 위험 사이의 복잡한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서양인 위주 연구에서 더 나아가, 한국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그룹을 나눠 비만 지표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전체 암 발생 위험은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함께 높아지는 ‘선형적 관계’를 보인 반면, BMI는 25kg/m² 이상인 비만 그룹부터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비선형적 관계’를 보였다.
암종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의 간암은 BMI 25kg/m² 또는 허리둘레 90cm 이상부터 위험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반면 남성의 폐암은 오히려 BMI 23kg/m² 이하의 저체중 그룹에서 위험이 더 높은 경향을 보여, 암종에 따라 비만의 영향이 매우 다름을 시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13개 암 외에도 골수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등도 비만 및 복부 비만과 관련이 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김성혜 교수는 “다양한 암이 비만과 관련 있지만 성별과 폐경 상태 등에 따라 그 연관성의 양상이 달라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개인별 암 예방 및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IF=24.9)’ 최근호에 게재됐다.
◇의협 “수해 지역 전염병ㆍ정신적 피해 예의주시, 대응책 강구”
의협이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해 지역의 2차 보건의료 재난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21일 성명을 내고 “수해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해 지역의 피해 상황과 더불어, 침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인성 전염병, 신체 질환 및 정신적 피해 등을 예의주시하며 보건의료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수해 지역 의료진들과 적극 협력하고 공조해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난 상황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지역 내 의료기관들을 향해서는 “침수나 정전으로 인한 2차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진료 환경과 의료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의협은 “언제나 재난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장혈관연구재단, 내달 서울심장판막시술 국제학술회의 개최
심장판막질환 치료의 세계적 석학들이 서울에 모여 최신 지견과 고난도 시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대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은 오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4회 서울심장판막시술 국제학술회의(SEOUL VALVES 2025)’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부터 기존 ‘아시아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AP VALVES)’에서 명칭을 변경한 이번 학회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학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학회에는 독일의 에버하드 그루베, 미국의 알랜 영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박덕우 교수 등 국내외 심혈관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대동맥 이첨판 시술 ▲밸브-인-밸브(Valve-in-Valve) 등 고난도 시술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 노하우를 교류한다.
특히 이번 학회의 백미인 라이브 케이스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의 유수 병원들이 참여해 총 13건의 복잡하고 어려운 판막시술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 외에도 차세대 심장 전문의들의 증례 발표,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기조 강연, 첨단 의료기기를 활용한 새틀라잇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학회 사전 등록은 오는 7월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서도 참석할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광명시, 취약계층 구강건강 증진 ‘맞손’
서울대치과병원과 광명시가 손잡고 지역 내 장애인, 거동 불편 어르신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구강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은 지난 18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지역주민 구강공공보건의료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동의 어려움 등으로 치과 진료에 접근하기 힘든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구강 검진과 예방 치료를 지원하고, 노인과 아동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구강 관리 교육을 시행하는 등 촘촘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관악서울대치과병원과 광명시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구강건강 증진 서비스를 연계하고,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올바른 구강 관리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더욱 촘촘한 구강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은 “광명시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내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의 접근성을 높여 광명시의 구강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데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에 앞서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6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 30여 명에게 구강 검진 및 예방 치료 등 봉사활동을 시행하며 협력의 첫발을 뗀 바 있다.
◇대한비만학회, 메타버스 활용 '어린이 건강 습관’ 캠프 개최
비만학회가 소아청소년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게임처럼 즐기는 메타버스 기반 건강캠프를 연다.
대한비만학회(이사장 김민선) 소아청소년위원회는 오는 8월 5일부터 2주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31회 Fun&Run 건강캠프’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이 캠프는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한 학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잠ㆍ밥ㆍ동(수면ㆍ식사ㆍ신체활동)’을 주제로, 아이들이 가상공간에서 건강 미션을 수행하며 올바른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기획했다.
캠프는 8월 5일 국회에서 열리는 건강교육 세미나로 시작하며, 이후 2주간 참가 아동들은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팀별 미션과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다.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 교수(대한비만학회 부회장)는 “Fun&Run 건강캠프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건강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 생활 습관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가상현실 기반의 미션 수행을 통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프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이며, 7월 25일까지 20~25명 내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한편, 이번 캠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ㆍ김예지ㆍ이주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며, 대한당뇨병연합이 함께 주관한다.
◇뇌 손상 부위로 신경줄기세포 이동하는 길 귬ㅇ
뇌 손상 부위에 이식된 신경줄기세포가 어떻게 손상 부위까지 찾아가 신경을 재생하는지에 대한 핵심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에서 분리한 고순도 신경줄기세포가 혈관내피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뇌 손상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경줄기세포 이식은 뇌 손상 부위의 신경을 재생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식된 세포가 어떻게 손상 부위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외상성 뇌손상 쥐 모델에 신경줄기세포를 하이드로겔과 함께 이식한 결과, 4주 후 이식된 세포가 손상 부위로 이동해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피브린과 콜라겐으로 만든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신경줄기세포가 혈관내피세포 및 미세아교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손상 부위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고순도의 신경줄기세포와 혈관내피세포를 메쉬(그물망) 형태의 하이드로겔에 담아 손상 부위에 전달하는 ‘하이드로겔 메쉬 플랫폼’을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플랫폼이 손상된 혈관과 신경세포 축삭의 재생을 촉진해 신경 기능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진평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 치료의 효과가 이식 후 빠른 혈관 형성에 달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향후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하이드로겔로 발전시켜 난치성 뇌출혈 등 여러 질환 치료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인 ‘APL 바이오엔지니어링(APL Bioengineering, IF 6.6)’에 ‘특집 기사(Featured Article)’로 게재돼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유방재건술 구형구축, 동종진피로도 자가조직만큼 예방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 시 가장 흔한 합병증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데 있어, 무세포 동종진피를 사용하는 것이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한구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으로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구형구축은 유방 삽입물 주변에 단단한 피막이 형성돼 유방 모양이 변형되고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합병증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형물을 동종진피(ADM)나 자가조직(광배근 피판 등)으로 감싸는 방법이 사용된다.
김 교수는 동물실험 모델에서 두 방법의 구형구축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조직을 이용한 방법이 더 우월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무세포 동종진피를 이용한 방법과 자가조직을 이용한 방법 모두 비슷하게 구형구축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세포 동종진피를 사용할 경우, 자가조직 채취에 따르는 수술 시간 증가나 환자의 공여부 합병증 없이도 안전하고 우수하게 구형구축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중앙대병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한구 교수는 유방재건 및 미세재건술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번 수상에 앞서 제2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학술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정민 교수, 아시아 최초 ‘RSNA 평생 명예 교육자상’ 수상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가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단체인 북미영상의학회(RSNA)로부터 교육 부문 최고 영예인 ‘평생 명예 교육자상(Lifetime Honored Educator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RSNA 역사상 아시아 및 한국인 최초의 수상으로, 국제 영상의학계에서 이 교수의 교육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다.
1915년 설립된 RSNA는 전 세계 3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 단체다.
‘평생 명예 교육자상’은 RSNA가 지속적이고 누적된 공헌을 한 교육자에게만 수여하는 상으로, 단기간의 활동만으로는 받을 수 없어 의미가 깊다.
2022년 제정된 이후 전 세계에서 단 28명의 석학만이 수상했으며, 대부분 북미와 유럽 출신이었다.
이 교수는 RSNA의 주요 학술지에 교육 논문과 증례를 꾸준히 기고하고, 온라인 교육 자료와 국제 교육 프로그램 강의,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RSNA의 교육 활동에 폭넓게 참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민 교수는 “그동안 해온 교육 활동을 세계적 학회에서 의미 있게 평가해줘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영상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산균으로 방광암 면역치료 효과↑
유산균을 이용해 방광암의 항암 면역반응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연구를 수행한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연구팀은 연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대한종양내과학회로부터 ‘젊은 연구자상’을 받게 됐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민정준)은 종양내과 배우균ㆍ방현진 교수 연구팀이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5)’의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젊은 연구자상’은 종양내과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임상적 파급력이 큰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연구팀은 ‘유산균이 방광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항암 면역반응을 향상시킨다’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유산균이 방광암의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존 면역항암치료의 반응률을 높이는 새로운 병용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우균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면역과 미생물의 관계에 대한 암 치료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균ㆍ방현진 교수는 오는 9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KSMO 2025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산의료원, 지역 복지 종사자 대상 감염병ㆍ정신건강 교육
충청남도서산의료원이 지역사회 복지 현장 종사자들의 감염병 대응 및 정신건강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은 지난 18일, 당진시복지재단과 협력해 당진시종합복지타운에서 ‘2025년 건강관리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당진시 사회복지 및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111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정신건강 관리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특히 감염병관리지원단이 교육에 함께 참여해 현장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였으며, 정신건강 교육을 통해 종사자들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을 줬다는 전언이다.
이번 교육은 서산의료원이 주최하고 서산ㆍ당진ㆍ태안 지역 복지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총 4회차 연속 교육사업 중 하나다.
서산의료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충남 서북부 지역의 보건ㆍ복지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순회 교육을 기획했다.
당진시복지재단 박병선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교육이 종사자들의 실무 능력 향상은 물론, 지역 보건ㆍ복지 협력 기반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필수의료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영상의학회 “흡연-질병 인과관계, 영상으로 명백히 입증”
대한영상의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담배회사 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건보공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이정민)는 21일 성명을 통해 “영상의학은 흡연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시각적으로 입증하며, 양자 간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라며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14년 KT&G 등 3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약 533억 원의 진료비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2020년 1심 법원은 흡연과 질병의 역학적 인과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담배회사의 법적 책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상의학회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영상의학적 근거를 강조했다.
학회는 “흡연으로 유발되는 폐암, 폐기종, 심혈관질환 등은 고해상도 CT, MRI 등을 통해 폐와 혈관 구조의 이상이 시각적으로 입증된다”며 “이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의 명확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으로 인한 질환의 심각성과 사회ㆍ경제적 부담을 법적ㆍ정책적으로도 분명히 인식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건보공단의 담배소송은 공공의 건강권 수호와 사회적 형평성 실현을 위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담배 규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흡연 관련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의사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충청북도의사회가 캄보디아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20년째 이어온 인술을 펼친다.
충청북도의사회(회장 양승덕)는 지난 15일, ‘2025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단’ 출정식을 갖고 성공적인 봉사 활동을 다짐했다.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일반 봉사자 등 총 89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정형외과, 치과 등 15개 진료과목에 걸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방 교육과 함께 학용품, 구급함 등 구호 물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원대학교 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봉사 활동의 폭과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덕 회장은 “여름 휴가를 할애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캄보디아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서원대학교 봉사단과 함께 더 큰 성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북도의사회는 2004년 인도네시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중국 등에서 꾸준히 해외 의료봉사를 펼쳐왔으며, 2012년부터는 캄보디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중소기업 기준, 보건업 별도 분류하고 매출 상한 높여야”
병협이 정부의 중소기업 규모 기준 개편안에서 병원 업종의 특수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보건업’을 별도 업종으로 분리하고 매출액 상한 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으로 주문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입법 예고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 개정안은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일부 업종의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을 상향 조정했지만, 병원이 포함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현행 600억 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먼저 치료 중심의 ‘보건업’과 돌봄 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성격이 전혀 달라 동일한 기준으로 묶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종합병원의 평균 매출액은 약 1100억 원으로, 사회복지서비스업 평균(약 4억 5000만 원)과 240배에 달하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또한 병협은 병원 업종이 고임금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매우 커 수익성이 낮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병협은 정부에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업종 분류 기준 분리 ▲분리된 ‘보건업’의 평균 매출액 상한 기준을 최소 1800억 원 이하로 상향 조정할 것을 공식 건의했다.
◇건양대병원 호스피스센터, 초복 맞아 환우들에 삼계탕 제공
건양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초복을 맞아 무더위에 지친 말기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대접하며 온정을 나눴다.
건양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지난 18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체력 저하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보양식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고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센터 의료진이 직접 준비했다.
의료진은 정성껏 끓인 삼계탕과 과일, 간식 등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조도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말기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환우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