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헬스산업 경기 호전, 수출ㆍ투자 확대
산업연구원 산업경기 분석...트럼프 관세 정책은 우려
[의약뉴스] 새정부 출범 이후 2개월 연속 바이오ㆍ헬스산업의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6월에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면, 7월에는 시장의 자금 흐름과 내수 경기, 수출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가 축소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결과(2025년 7월 현황과 8월 전망)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ㆍ헬스산업의 7월 현황 및 8월 전망 PSI(Professional Survey Index)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PSI는 국내 금융기관과 협회, 단체, 연구소 등의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패널을 구성, 매월 주기적으로 제조업 내 주요 업종들에 대한 경기 판단을 설문해 그 결과를 정량화한 수치다.
설문은 △전월보다 개선(확대), △전월과 동일, △전월보다 둔화(감소) 등 3가지 선택지로 구성, 응답 결과의 평균값을 0 ~ 200 범위의 값으로 치환한다.
결과적으로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전월보다 둔화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현황 PSI 중에서는 내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업황은 105로 앞선 6월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2개월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앞서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업황은 지난 4월 59까지 급락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며 악화일로를 걸어왔으나, 지난 6월 119까지 치솟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바이오 분야를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었다.
업황 PSI는 지난 6월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수출은 오히려 127로 더욱 확대됐다.
최근 바이오ㆍ헬스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출시 및 CDMO 수주 확대로 수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는 그간 의약품 무역수지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을 상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수출 외에 투자와 채산성 PSI도 각각 118과 109로 100을 상회했으나 앞선 6월보다는 소폭 하락했고, 생산은 100으로 균형을 이뤘으며, 지난 6월 105로 세 자릿수에 복귀했던 내수는 7월 들어 95로 소폭 하락,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8월 전망은 재고와 판매가격 이외의 PSI가 7월보다 하락했으나, 모두 100을 상회,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에 힘이 실렸다.
업황이 105로 100을 넘어선 가운데 수출과 생산이 나란히 114로 110을 웃돌앗고, 내수도 109로 100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는 118로 가장 높았고, 채산성도 105로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한편, 보고서는 바이오ㆍ헬스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으로 ▲시장 흐름 강화, ▲정책 대응을 위한 수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확보 기대, ▲시장 자금 유입 확대 기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 기대, ▲금융시장 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 ▲내수 경기 진작 및 수출 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의 배경으로는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설비 투자 수요 감소, ▲휴가 시즌의 영향,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 축소 우려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