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대정부 3대 요구안 확정 ‘의료정상화’ 시동
임시대의원총회 개최...한성존 비대위원장 “무너진 중증의료 재건"
[의약뉴스] 대전협 비대위가 정부와의 공식 대화 테이블에 올릴 핵심 요구안을 확정하고 의료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성존)는 1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한성존 위원장은 “오늘 의결하는 요구안은 공식 대화 시 테이블에 올릴 의제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는 무너진 중증ㆍ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의료개혁은 방식이 매우 일방적이고 폭압적이었다”면서 “무자비한 행정명령과 형사적 압박으로 전공의들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수련 의지를 잃었지만 힘든 상황에도 우리는 이 터전을 재건하기 위해 한발씩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의정갈등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향후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전공의들의 요구안을 지지하며 의협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의 의료 농단 사태가 1년 반 이상 의료ㆍ교육 체계를 좌초시켰고 젊은 의사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폐허와도 같은 현 의료를 조속히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민 건강 인식 조사에서 ‘전공의 수련 비용 전액 국가 지원’에 대한 찬성 여론이 80%를 상회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적 인식 변화가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새 정부와 국회가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이는 만큼 오늘 총회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협은 수련병원협의회, 의학회 등 유관 단체는 물론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최적의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선배 의사들과 의료계 전 직역의 힘과 뜻을 모아 여러분이 수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총회에 참석한 138단위 대의원 중 찬성 124표, 반대 8표, 기권 6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회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향후 지역의 중증ㆍ핵심의료에 종사하던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쓰고, 의협ㆍ의학회ㆍ수련병원협의회ㆍ교수협의회 등과 적극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