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3상 목표달성 실패
통계적 유의성 확보 못 해...특정 하위그룹에는 효과 있어
[의약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쇄(AL)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지만 특정 하위집단에서는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경쇄 고갈 항체 안셀라미맙(anselamimab)이 CARES(Cardiac Amyloid Reaching for Extended Survival) 임상 3상 프로그램에서 1차 평가변수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16일(미국시간) 발표했다.
CARES 임상 프로그램은 메이요(Mayo) IIIa기 및 IIIb기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 406명이 등록된 심장 경쇄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최대 규모의 전향적 연구이며 글로벌, 임상 3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시험 2건으로 구성됐다.
연구 1차 평가변수는 전체 환자 집단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까지의 시간(ACM)과 심혈관 입원 빈도(CVH)의 계층적 조합으로 정의됐다.
이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형질세포질환에 대한 배경 표준 치료를 병행했다.
안셀라미맙은 사전 정의된 특정 하위집단에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까지의 시간과 심혈관 입원 빈도에 대해 위약 대비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하위집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안셀라미맙의 내약성은 우수했고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안셀라미맙 치료군과 위약군 간에 균형 있게 나타났다.
현재 안셀라미맙의 효능 및 안전성을 보다 명확히 평가하기 위해 전체 결과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알렉시온은 이 데이터를 글로벌 보건당국과 공유하고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경쇄 아밀로이드증은 골수 형질세포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진행성 전신 질환이다.
경쇄 아밀로이드증에서는 이러한 형질세포에 의해 생성된 비정상적인 경쇄 단백질이 잘못 접히고 응집돼 아밀로이드 섬유를 형성하며 이는 조직 및 장기에 침착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특히 심장과 신장에 독성 아밀로이드 침착물이 축적돼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셀라미맙은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조직과 장기에서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줄이거나 제거해 장기 기능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잠재적인 계열 최초의 항-섬유 단일클론항체다.
잘못 접힌 아밀로이드 섬유의 아미노산 내 표적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아밀로이드 침착물의 파괴와 제거를 촉진하며 이와 동시에 자연 유리경쇄는 파괴되지 않도록 보존한다.
안셀라미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서 패스트트랙,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유럽, 일본에서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아슈토시 웨찰레카르 의학 및 혈액학 교수는 “전체 환자 집단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사전 정의된 하위집단의 결과는 안셀라미맙이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표적으로 삼고 제거함으로써 이 환자들의 장기 손상 및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생존 연장과 심혈관 입원 감소 가능성은 이 환자군의 진료 환경을 변화시키는 진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산하 알렉시온의 마크 뒤누아예 최고경영자는 “알렉시온은 예후가 좋지 않고 진행 단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치명적인 질환인 AL 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침착물로 인한 장기 손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개척하고 있다"며 "안셀라미맙은 AL 아밀로이드증에서 임상적 이점을 보인 최초이자 유일한 섬유 고갈제로 이러한 결과는 사전 정의된 환자 하위집단에서 중요한 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안셀라미맙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