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메디슨 테빔브라 “지속가능한 면역항암 치료의 시대”
식도암ㆍ위암ㆍ비소세포폐암 5개 적응증 확대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면역항암제 한계 극복 ‘합리적 약가’로 재정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자신
[의약뉴스]
접근 가능한 혁신,
지속 가능한 면역항암 치료
비원메디슨코리아(대표 양지혜)가 면역항암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베이진에서 사명을 변경한 비원메디슨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빠르게’ 전달하고자 임상 연구를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한편, ‘합리적 약가’를 통해 접근성 넓히는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식도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 3가지 암종에서 5가지 적응증을 추가한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의 영역을 넓히고, 나아가 면역항암제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덜어 ‘지속 가능한’ 면역항암 치료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 비원메디슨코리아는 15일, 서울 안다즈호텔 강남에서 ‘지속가능한 면역항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 테빔브라’를 주제로 테빔브라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와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 테빔브라의 차별화된 기전과 주요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테빔브라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항PD-1 면역항암제인 테빔브라는 PD-1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PD-1과 PD-L1의 결합을 99% 이상 차단한다.
여기에 더해 Fc 감마 수용체(FcγR)와의 결합을 최소화하는 차별화된 이중 기전(Dual Mechanism)으로, 대식세포로 인한 면역세포의 소모를 줄여 치료 반응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의 항PD-1 또는 PD-L1 면역항암제들이 대식세포가 많은 면역 환경에서는 효능이 떨어지는 반면, 테빔브라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RATIONALE-307, 면역항암제 효과 제한적이었던 편평 비소세포폐암 생존율 개선
기존 치료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한 대표적인 사례가 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이다.
면역항암제들이 폐암에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세포폐암과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미충족 수요가 컸다.
이 가운데 테빔브라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3B 및 4기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ATIONALE-307 3상 임상에서 주요 임상 결과들을 개선했다.
이 연구는 총 360명의 환자를 3개 그룹에 무작위 배정, 한 그룹은 테빔브라와 파클리탁셀 및 카보플라틴(A군), 다른 한 그룹은 테빔브라와 냅(Nab)-파클리탁셀 및 카보플라틴(B군), 나머지 한 그룹은 파클리탁셀과 카보플라틴(C군)을 투약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A군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이 7.7개월, B군은 9.6개월로, 테빔브라가 포함된 그룹이 모두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C군의 5.5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C군과 비교해 A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55%(HR=0.45, 95% CI 0.33-0.62, P<0.0001) B군은 57%(HR=0.43, 95% CI 0.31-0.60, P<0.0001) 더 낮았다.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역시 A군이 74.2%, B군은 73.9%로 테빔브라가 포함된 그룹이 모두 70%를 상회한 반면, C군은 47.9%에 그쳤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 또한 A군이 8.4개월, B군이 8.6개월로 모두 8개월을 상회한 반면, C군은 4.3개월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더해, 이미 다양한 면역항암제가 등장한 상황임에도 테빔브라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서도 이점을 보였다.
최근에 보고된 전체생존율 분석에서 A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6.1개월로 2년을 넘어서 C군의 19.4개월과 비교해 사망의 위험이 3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50-0.95) B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23.3개월로 2년에 가까웠다.
여기에 더해 C군의 환자가 면역항암제로 전환해 발생하는 효과를 제거하면, C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5.3개월로 감소, C군 대비 A군의 사망 위험이 43%(HR=0.57, 95% CI 0.37-0.87), B군은 35%(HR=0.65, 95% CI 0.40-1.05)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세훈 교수는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드물다”면서 “특히 기존에 허가된 면역항암제가 있음에도 개선된 전체생존율 데이터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 마련
뿐만 아니라 테빔브라는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ATIONALE-307 연구와 이미 기존의 면역항암제들이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RATIONALE-304 연구 모두 3B기 환자를 포함, 항암치료의 사가지대를 해소했다.
3B기 환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모두 불가능한 환자로, 항암치료의 대상이지만, 기존의 면역항암제 임상연구는 3B기 환자를 포함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항암화학요법 후 질병이 진행한 이후에야 면역항암제를 투약할 수 있었다.
이세훈 교수는 “3B기 환자들은 사실 4기 환자와 다르지 않아서 처음부터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순차적으로 사용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면서 “여기에 테빔브라는 경제적 부담도 적은 약이기 때문에, 3B기 환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RATIONALE-307, 2년 이상 투약 환자 4년 전체생존율 97.5%
RATIONALE-307 연구는 면역항암제의 장기 지속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해답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 연구는 최대 2년까지 투약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면역기억효과로 2년간 투약 후 중단하더라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가설에 기인한 것.
다른 한 편으로는,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와는 달리 면역항암제에서는 일부 환자가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약에 따른 비용부담도 이 같은 설계의 배경이 됐다.
이와는 달리 비원메디슨은 테빔브라의 주요 임상 연구에서 질병이 진행하거나 이상반응으로 투약이 어려울 때까지 테빔브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가운데 RATIONALE-307 연구에 참여해 테빔브라를 2년 이상 투약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97.5%가 4년 시점까지 생존해 있었으며, 추가적인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반응이 있었던(객관적반응률 100%) 환자들로, 이 가운데 26.8%는 완전관해 화자였다.
이세훈 교수는 “외래에서 환자분들이 불안하니까 보험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약을 계속 쓰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근거가 부족하고,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도 있어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RATIONALE-307 연구에서 2년 이상 투약한 환자들의 4년 전체생존율이 90%를 상회, 장기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ATIONALE-305, 복막전이 환자에서도 임상적 이득 확인
이전에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1657명을 대상으로 테빔브라와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항암화학요법과 위약 병용요법을 비교한 RATIONALE-305 연구에서도 기존의 면역항암제가 명확하게 답을 주지 못한 복막전이 환자에서 이점을 확인했다.
앞서 이 연구에서는 PD-L1 발현율(Tumor Area Positivity, TAP) 5% 이상의 환자는 물론, 전체 환자군에서도 테빔브라가 전체생존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고됐다.
TAP 5% 이상의 환자에서 테빔브라군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7.2개월로 12.6개월에 그친 위약군에 비해 사망의 위험을 26%(HR=0.76, 95% CI 0.59-0.94, P=0.006) 줄였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각각 15.0개월과 12.9개월로 테빔브라군의 사망 위험이 20%(HR=0.80, 95% CI 0.70-0.92, P=0.001) 더 적었던 것으로 보고된 것.
나아가 기존에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복막전이 환자에서도 테빔브라군의 사망 위험이 20%(HR=0.80, 95% CI 0.65-0.98)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라선영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환자들이 복막전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복막 전이가 있으면 음식을 먹기 어렵고, 복수가 차고, 신체 기능도 떨어지고, 표적도 없어서 효과적인 약도 없어서 항암을 하더라도 복막전이가 없는 환자보다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테빔브라는 복막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했으며, 특히 PD-L1 양성이나 음성에 상관없이 복막전이 환자의 전체존기간을 연장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면역항암제 임상 연구와 비교하면,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16%로, 26~36%로 보고된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약을 중단할 부담이 적었다”고 부연했다.
◇RATIONALE-306, 식도암 1차 치료에서 PD-L1 발현율 허들 제거
이외에도 테빔브라는 현재 국내에서 면역항암제의 허가사항이 PD-L1 양성 환자로 제한된 식도암에서 RATIONALE-306 연구를 통해 허들을 제거했다.
총 869명의 환자를 모집, 6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 역시 테빔브라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항암화학요법과 위약 병용요법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테빔브라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7.2개월로 위약군의 6.6개월을 크게 상회했으며, 사망의 위험은 34%(HR=0.66, 95% CI 0.54-0.80, P<0.001) 더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지속가능한’ 면역항암 치료로 패러다임 전환
비원메디슨은 이처럼 테빔브라가 차별화된 기전과 임상설계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물음표를 제거한 만큼, 이를 보다 빠르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접근 가능한 혁신’이라는 비원메디슨의 사명에 따라,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빠르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더해, 합리적인 약가를 바탕으로 면역항암제로 인한 재정 부담도 덜어 ‘지속가능한’ 면역항암 치료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더했다.
기존의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기전적인 측면에서는 PD-1/PD-L1 결합이 더 강력하며 반감기도 더 길고, ▲임상 연구의 측면에서는 2년 이상의 장기 투약 데이터와 낮은 치료 중단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재정 부담까지 낮춰 지속적인 면역항암 치료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
비원메디슨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이번 5개 적응증 허가는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등 세계적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권고되는 테빔브라의 가치를 국내 더 많은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비원메디슨은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치료 여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검증된 효과와 지속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점점 면역항암제로 인한 재정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투약 데이터를 보유한 테빔브라로 충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