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로봇수술, 흉강경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外

2025-07-15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식도암 로봇수술, 흉강경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

▲ 김동진 교수(왼쪽)와 이준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동진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이준현 교수 연구팀은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식도절제술(Robot Assisted Minimally Invasive Esophagectomy, RAMIE)’이 기존 ‘흉강경 기반 최소침습 식도절제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MIS)’에 비해 입원 기간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이 연구 성과로 연구팀은 지난 6월 28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2025 대한위장관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FORS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은평성모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 51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중 RAMIE 그룹은 23명, MIS 그룹은 28명으로 분류되었으며, 두 그룹의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 생존율 등을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RAMIE 그룹의 평균 입원 기간은 18.8일로, 환자 간 입원 기간의 차이는 10.2일이었다. 반면, MIS 그룹은 평균 33.2일, 환자 간 입원 기간 차이는 30일로 나타났다.

RAMIE 그룹은 입원 기간이 전반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환자 간 입원 기간의 차이도 상대적으로 균일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중증 폐렴 발생률은 RAMIE 그룹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0%였으며, MIS 그룹에서는 전체의 25%에서 중증 폐렴이 발생해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p=0.03)를 나타냈다.

전체 폐렴 발생률 또한 RAMIE 그룹은 8.7%, MIS 그룹은 28.6%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회복 경과가 더욱 안정적이었음을 확인했다.

김동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장관외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한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치료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정교한 기구 조작과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는 로봇수술의 특성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합병증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 치료 성과 측면에서 RAMIE 그룹과 MIS 그룹, 두 군 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전체 환자의 3년 무병 생존율은 80.2%로 안정적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병기 I기와 II기 환자에서는 재발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수술의 종양 치료 효과를 반영할 수 있는 국소 재발이 없었다는 점에서 두 수술의 효과가 모두 입증됐다.

은평성모병원은 식도암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식도암 협진팀’을 운영하며 맞춤형 다학제 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초기 식도암은 내시경 점막하절제술(ESD), 국소 진행형 식도암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 선행치료와 수술을 병행하고 있으며, 4기 식도암의 경우 항암ㆍ면역치료 후 병세가 호전된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도함으로써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식도암 수술이 일반적으로 흉부외과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은평성모병원은 위장관외과 의료진이 직접 로봇수술로 복강 및 흉강 내 수술을 시행해 위암과 식도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에게도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대 양세정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양세정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정밀의학과 양세정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선정하는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7월 10일(목) 한국과학기술회관 내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양세정 교수는 지난해 대한의용생체공학회지(JBER)에 게재한 ‘내시경 수술을 위한 딥러닝 시스템: 통합형 영상 강화 및 연기 제거(Deep Learning System for Endoscopic Surgery: Integrated Image Enhancement and Smoke Removal)’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논문은 내시경 수술 중 발생하는 연기와 저조도 환경 등으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품질 향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와 명예의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총에서 1991년 제정한 상으로,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통하여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한다.

한국과총은 매년 국내 과학기술의 수준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년도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우수 논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양세정 교수는 “과학기술계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임상 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 분야 기술 개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연구팀, ATM 유전자 단일 염기 변이 전수 평가

▲ (왼쪽부터) 이광섭 강사, 민준구 대학원생, 김형범 교수

암 발생 위험이 크고 희귀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ATM 유전자에 대한 기능 분석 연구가 이뤄졌다.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이광섭 강사, 민준구 대학원생 연구팀은 암과 희귀질환 발생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ATM 유전자의 단일 염기 변이 27513개를 전수 평가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Cell, IF 42.5)’ 최신호에 게재됐다.

ATM 유전자는 체내에서 DNA 손상 시 이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유방암ㆍ대장암ㆍ췌장암 등 암 발생 위험이 크고, 암 환자의 예후도 나쁜 경우가 많다. 또한 ‘운동실조-모세혈관 확장증’ 등 특정 희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ATM 유전자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변이를 발굴하면, 해당 변이를 가진 건강한 일반인에 대한 암 발병 위험과 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전병과 암 진단 등이 더 정밀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유전자 변이가 해로운지 아닌지 알 수 없어 환자의 치료와 진단에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ATM 유전자는 약 9000개의 단백질 염기 서열을 가진 대형 유전자로 변이 수가 많아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평가하기가 어려워 실제 환자 치료와 진단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ATM 유전자의 전체 단백질 코딩 부위(62개 엑손)에서 발생 가능한 27513개의 모든 단일 염기 변이를 분석했다.

이 중 23092개의 변이는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프라임 에디팅’을 이용해 세포 실험으로 기능을 직접 확인했으며, 실험적으로 평가가 어려운 나머지 4421개의 변이는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DeepATM’을 이용해 세포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각 변이가 세포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해당 유전자의 기능에 해로운 변이와 그렇지 않은 변이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약 50만명의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한 결과, 연구에서 구분한 해로운 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도가 약 1.4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국제 유전자 변이 데이터베이스인 ClinVar의 데이터와도 결과값이 95% 이상 일치함을 입증했다.

기존 암 유전체 데이터(cBioPortal) 자료를 이번 연구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결과에서도 ATM의 해로운 변이 보유 여부에 따라 암 환자의 생존율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김형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석이 어려운 ATM 유전자의 변이를 대규모로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다른 유전자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최광성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최광성 교수

인하대병원은 최광성 피부과 교수(의생명연구원장)가 최근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전년도에 발표된 국내 논문을 심층 평가해 우수성을 인정받은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5개 분야에서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에게 주어진다.

최 교수의 수상 논문은 Annals of Dermatology(대한피부과학회 영문저널)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The Quality of Life and Psychosocial Impact on Female Pattern Hair Loss’이다.

국문 제목은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로, 여성형 탈모 환자가 겪는 정서적 고충과 일상생활의 변화를 조명했다.

이 연구는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삶의 질 저하, 우울감, 의료비 지출 증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광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형 탈모증이 환자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약물 처방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까지 포함한 전인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고, 앞으로도 탈모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업무협약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14일 오후 병원 화상 회의실에서 의정부고등학교총동문회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은 지난 14일 오후 병원 화상 회의실에서 의정부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송우영)와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성장과 의료안전망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의정부고등학교총동문회 회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증진에 필요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총동문회는 병원이 추진하는 건강 캠페인을 비롯해 의료 및 복지 분야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송우영 총동문회장은 “지역 거점병원과 동문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지역 건강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현 병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과의 협력은 단순 교류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건강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거점 의료기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임상의학 심포지움 성료

▲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11일(금) 병원 4층 강당에서 ‘2025년 제4회 임상의학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은 지난 11일(금) 병원 4층 강당에서 ‘2025년 제4회 임상의학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심포지움은 지난 5년간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임상연구의 성과를 돌아보고, 신진 및 중견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비 수주 전략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임현국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뇌건강센터장)가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비 수주의 A to Z’를 주제로 실제 사례를 공유했으며,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는 지난 5년간 병원 연구진과 함께한 30여 편의 논문 사례를 소개하며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강원경 의무원장과 한경도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은 윤혜연(안과), 김오영(산부인과), 장소연(재활의학과), 박형준(외과), 최원석(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임상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희연(종양내과), 문자운(소아청소년과), 안태준(호흡기내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송기호(내분비내과), 노영정(안과)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은 기초연구의 최신 동향을 주제로 김태정(병리과), 황호식(안과), 김성환(정신건강의학과), 나경선(안과) 교수가 발표하고, 정성진(신장내과), 문수진(류마티스내과), 권오준(외과)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권혁상 연구부원장(내분비내과)은 “처음에는 교수진의 연구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이제는 병원의 연구 역량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의료 질 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원경 의무원장은 “60명의 전임 교수진 규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구영역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젊은 교수들과 전공의들의 참여로 연구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대학교병원 이재광 전산기사, 업무용 PC 보안점검 방법 국내 특허 등록

▲ 이재광 전산기사.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정보과 이재광 전산기사가 최근 내부망과 외부망을 동시에 접속한 업무용 PC에 대한 보안점검 방법 관련 국내 특허출원 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는 다수의 업무용 PC에 의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망 시스템에 있어서 수많은 사용자들 중에서 특정 일부 사용자들이 내부망과 외부망을 동시에 접속한 경우에 이를 용이하게 점검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보안점검 방법에 대한 것이다.

특허 등록을 완료한 보안점검 방법의 특징은 모든 업무용 PC를 점검자가 직접 방문해 점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별된 의심 PC만 확인하고 조치함으로써 시간과 인적 자원을 절약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최근 많이 발생하는 내부 전산망 우회로로 들어오는 외부 해킹 공격을 차단해 보다 안전하게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재광 전산기사는 “발명 시작부터 특허 등록까지 특허 등록에 도움을 준 우리 병원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특허를 통해 외부 해킹 공격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