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의대생 복귀, 의료 정상화의 전환점 돼야“ 外
◇서울시의사회 ”의대생 복귀, 의료 정상화의 전환점 돼야“
서울시의사회가 의대생들의 교육 복귀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를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와 의료계의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14일 성명을 통해 “의료 정상화를 향한 진정한 전환점”이라면서도 “이번 복귀가 단순한 복귀로 그쳐서는 안 되며, 의정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의료체계를 재건할 전환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련 복귀의 조건과 방향을 논의할 정부와 의료계 간 실질적 협의체 구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대한의사협회는 종주 단체로서 사직 전공의들의 희생에 가까운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수련 복귀 전공의들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과 정부-의료계 간 실질적 협의체 구성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투명한 의료정책 결정 구조 도입을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 또한 ▲의대생들이 불이익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사일정 조정, 행정적 보호, 심리적 안정망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 강화 등 젊은 의료인들이 제기한 구조적 개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지속해서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학사 문제가 아니라, 젊은 의료인들이 교육과 수련 현장에서 터져 나온 구조적 모순에 대한 비판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라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양방향 내시경 허리디스크 수술, 효과는 같고 통증ㆍ흉터는 적어
국내 연구진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수술 시 기존 표준 치료법과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통증과 흉터, 합병증은 크게 줄인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BED)’의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팀은 중앙대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 국내 6개 병원과 함께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기존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허리디스크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인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을 압박하는 수핵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현재 표준 수술법인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은 약 3~4cm를 절개하고 근육을 벌려야 해 수술 후 통증이나 근육 손상이 불가피했다.
반면 양방향 내시경 수술(BED)은 약 1cm 내외의 작은 구멍 두 개를 이용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하므로 근육 손상과 흉터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2021년 7월부터 100명의 허리디스크 환자를 BED 수술 그룹과 MD 수술 그룹(각 50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수술 1년 후 기능 회복 점수는 두 그룹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BED 수술이 MD만큼 효과적으로 디스크를 제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조기 회복과 안전성 지표에서는 BED 그룹이 월등히 우수했다. 수술 후 48시간까지의 통증 점수와 근육 손상 수치 모두 BED 그룹이 현저히 낮았다. 평균 절개 길이도 BED 그룹(15.8mm)이 MD 그룹(33.1mm)의 절반 이하였다.
특히 합병증인 ‘상처 벌어짐’은 MD 그룹에서 5건 발생한 반면, BED 그룹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기존 수술법과 기능적으로는 동등한 효과를 내면서도, 조기 통증, 근육 손상, 흉터 측면에서 임상적으로 더 우수함을 최초로 입증한 최고 수준의 연구”라며 “흉터나 회복 속도에 민감한 젊은 환자나 직장인에게 내시경 수술이 1차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논문은 정형외과 분야 세계적 권위지 ‘The Bone & Join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남대병원 “광주ㆍ전남에 AI+Bio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해야”
전남대병원이 광주ㆍ전남 지역을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서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포럼’에서 “AI와 정밀ㆍ재생의료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와 임상, 산업화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국가적 전략 거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안도걸ㆍ전진숙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주관했으며, 의료계ㆍ산업계ㆍ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디지털ㆍ바이오 의료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장은 광주ㆍ전남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도심집적형 AI+Bio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이는 ▲광주의 AI 기반 첨단의료기기 개발 기술과 ▲전남 화순의 백신ㆍ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결합하는 구상으로, AI 연구역량과 국가적 임상 역량을 갖춘 광주와 백신 산업 특구를 보유한 화순의 지리적ㆍ기능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광주ㆍ전남은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GIST 등 우수한 의료ㆍ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그동안 산업과의 연계 부족으로 분절적으로 운영돼 왔다”면서 “이제는 이를 하나로 통합해 연구 성과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할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서남권 유일의 제1기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이미 헬스 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재생의료 연구 거점을 구축하며 바이오헬스 산업화 기반을 선도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러한 역량을 지역 전체로 확산하고 국가 전략과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광주ㆍ전남은 수도권을 보완하는 지역이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주도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대병원은 그 중심에서 연구-산업-치료-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의료 생태계를 실현하며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허미나 교수,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 차기회장 당선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가 전 세계 병리 및 진단검사의학 분야를 총괄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WASPaLM)’ 차기회장에 선출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WASPaLM은 지난 1일 차기회장 선거를 진행해, 허미나 교수가 6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허 교수는 2025년 10월 인도 푸네에서 열리는 WASPaLM 총회에서 차기회장(President-Elect)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후 4년간 차기회장직을 수행한 뒤, 2029년부터 회장(President)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허미나 교수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인 동시에 세계적인 기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이번 당선은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로, 앞으로 진단검사의학 분야 발전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7년 설립된 WASPaLM은 전 세계 6개 지역 25개 병리학 및 진단검사의학 학회를 대표하는 국제 연합 학술단체다.
허 교수의 당선은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학술적 성과와 리더십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허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등 국내 학회는 물론 국제진단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유수의 해외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편이 넘는 국제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Ann Lab Med) 편집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 대한민국 의학 분야 최고 석학 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53인의 이야기 묶은 서적 '오늘도 간호사입니다' 발간
삶의 가장 연약한 순간, 환자의 곁을 지키는 간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장 간호사 53명이 직접 저술에 참여한 에세이집 ‘오늘도 간호사입니다’가 최근 출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책은 ▲간호의 본질 ▲간호의 의미 ▲간호의 힘 ▲간호의 시너지 등 4개 장으로 구성돼, 간호사들의 직업적 사명감과 철학, 환자와의 교감, 성장 과정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책에서는 간호와 돌봄의 가치를 탐구하는 간호사들의 다양한 경험이 소개된다. 루게릭병 환자가 목소리를 잃기 전 목소리를 녹음해준 사연, 정신건강의학과 안정병동에서 환자들을 위해 산타복을 입었던 기억 등을 통해 간호의 의미를 되짚는다.
내과간호1팀 박지윤ㆍ이시은 간호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백’이라는 글에서 “질병이라는 상황을 맞은 환자와 가족을 어루만지고 돌보는 일은 간호사에게만 주어진 귀한 기회”라며 간호의 본질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제시했다.
또한 책은 환자와의 관계 속에서 간호사가 겪는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다룬다.
내과간호1팀 최지연 간호사는 암 환자와의 마지막 대화를 소개하며 “때론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간호는 그들의 살아온 인생을 들어주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이라며 “그 진실된 간호를 통해 오히려 내가 위로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김명숙 간호부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간호는 단지 건강 회복을 돕는 일을 넘어, 사람을 향한 마음과 섬세한 기술, 전문성까지 담겨 있는 일”이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간호사의 세계를 더 가까이 느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람을 돌보는 이들의 진심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17일 유방암 건강강좌 개최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오는 17일 암센터 5층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과 환자를 위한 유방암 건강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유방암 다학제 진료팀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연자로 나서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최신 치료 경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좌는 외과 윤대성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유방암 바로 알기(외과 송란 교수) ▲유방암 치료의 최신지견(외과 권성욱 교수) ▲유방암 환자의 재활치료(재활의학과 홍미진 교수) 순으로 진행한다.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의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외과 윤대성 교수는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정기 검진과 평소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강강좌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전남대병원, 2025 의학연구학술상 시상
전남대병원이 우수한 연구 성과로 의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2025년 의학연구학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원장 기승정)은 지난 9일 의생명연구지원센터에서 시상식 및 연구발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총 10개 부문 12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의과대학 등 소속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연구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주요 수상자로는 ▲특별상에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 ▲내과부문상에 소아청소년과 이은 교수 ▲외과부문상에 신경외과 문경섭 교수 ▲기초부문상에 법의학교실 김형석 교수를 선정했다.
이 외에도 젊은연구자상(혈액내과 송가영 교수), 우수연구과제상(순환기내과 박혁진 교수), 최다논문상(응급의학과 류현호 교수), 우수연구비상(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 등을 수여했다.
올해는 미래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생공동연구’ 부문을 신설했다. 초대 수상자로는 ‘국가주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 예측 모형 개발’ 연구를 수행한 응급의학과 정유진 교수와 전남의대 강지현ㆍ문지영 학생을 선정했다.
정신 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의 뛰어난 연구성과는 우리 병원이 지향하는 환자중심 의료와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의료진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지역과 국가 의료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 10주년 “뇌질환 극복, 데이터로 혁신”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병리 데이터 기반의 연구 혁신을 통해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0일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뇌기증의 가치를 되새기는 한편 뇌질환 극복을 위한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치매 뇌은행은 그간 알츠하이머병, 다계통위축증(MSA) 등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필수적인 뇌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집ㆍ분양하며 국내 뇌연구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뇌은행 자원을 활용한 주요 연구 성과들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혈액 내 ‘Tau 217’ 단백질 농도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예측할 수 있다며, 비침습적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의대 이승재 교수는 다계통위축증(MSA) 환자의 뇌조직 분석을 통해 ‘TLR2’ 수용체가 병의 원인인 알파시누클린 축적을 유도함을 확인, TLR2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설정할 수 있음을 밝혔다.
박성혜 치매 뇌은행장은 향후 10년의 전략으로 ▲정밀 자원정보 시스템 구축 ▲맞춤형 분양 시스템 추진 ▲다각적 협력 연구 강화를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의 연구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5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은 데이터 혁신과 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뇌은행과 같은 전문 자원은행이 치매 등 국가적 난제 해결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치매 뇌은행이 국내 뇌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것은 기증자와 연구진, 각계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아 신증후군 국내 첫 표준 진료지침 발표
소아에서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인 ‘신증후군’에 대한 국내 최초의 근거 기반 표준 진료권고안이 발표됐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현경 교수는 대한소아신장학회 다학제 연구팀과 함께 국내 소아 신증후군 환자 진료를 위한 임상 진료권고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소아 신증후군은 심한 단백뇨와 전신 부종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만 재발이 잦고 약 5~15%는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보여 장기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국내에는 표준화된 진료 지침이 없어 의료진이 개인의 경험이나 외국 사례에 의존해왔다.
이번 권고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주요 병원의 소아신장 전문의들이 참여해 국내외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현실에 맞춰 개발한 첫 번째 과학적 진료 지침이다.
권고안에는 스테로이드 반응성 신증후군으로 진단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의 종류, 용량, 치료 기간부터 재발 시 보존 약제 사용 기준까지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연구 책임을 맡은 이현경 교수는 “이번 진료권고안이 소아청소년 신증후군의 진단과 치료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재발과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장 중심의 임상 지침서로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소아암ㆍ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권고안은 2025년 7월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KRCP)와 대한소아신장학회 학술지(ChildKD)에 게재됐다. 한글판은 대한소아신장학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남대병원 김성완 교수, 위기 청년 정신건강 서비스 모델 개발 추진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가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청년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공공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를 이끈다.
김성완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는 ‘정신건강 위기 청년 대상 공공정신건강 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의 책임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청년 세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공정신건강 서비스 모델과 평가 도구, 실무 매뉴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김 교수가 지난 10년간 국내 최초의 청년마음건강센터인 ‘마인드링크’를 운영하며 축적한 서비스 모형과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중재법들을 국가적 모델로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구는 ▲청년 정신건강 서비스 통합 모형 및 도구 개발(1차년도) ▲서비스 모형 고도화 및 시범사업(2차년도) ▲서비스 매뉴얼 개발 및 확산(3차년도) 등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2027년 12월까지 총 7억 3,600만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개발한 서비스 모델은 향후 지역사회 정신건강기관, 청년지원시설, 대학 등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해 조기 개입을 통한 청년 정신건강 문제의 예방과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기에 처한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맞춤형 공공 정신건강서비스 체계를 개발하고 확산해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으로 청년들의 삶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 공공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개최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 회의를 열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지난 11일 ‘2025년 제1차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 원외 대표협의체’를 개최하고,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시와 군ㆍ구 보건소, 소방본부, 해양경찰서, 시 의사회 등 공공기관과 더불어,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천세종병원 등 지역책임의료기관과 공공의료 수행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지역 필수의료 분야별 협력 사업의 실적을 공유하고 기관 간 연계 활성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퇴원환자의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의료연계망을 통한 의뢰ㆍ연계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의료ㆍ요양 등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의료-보건-복지 간 통합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중증응급환자 이송ㆍ전원 협력 ▲감염 및 환자안전 관리 ▲산모ㆍ신생아ㆍ어린이 의료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이 없는 인천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공공의료의 핵심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책임의료기관, 공공기관 등과 힘을 합쳐 인천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1년 2월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충남의사회 “의대생 복귀 전폭 지지”
충청남도의사회가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정부와 대학 당국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충청남도의사회(이하 충남의사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지난 12일 의대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전원 학교 복귀 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바 있다.
충남의사회는 “지난 1년 5개월간 학생들과 함께 분노하고 마음 아파하며 그들을 격려해왔다”면서 “학생들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을 지지하며, 그들이 정상적인 의학교육을 받고 지역의료의 참된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대학 당국을 향해 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의사회는 “학생들이 손익계산을 떠나 정부와 국회, 교수들을 믿고 복귀를 선언한 만큼, 정부와 학교 당국도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달라”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단축해 받지 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충남의사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공의 복귀 문제를 위해서도 의사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사태가 정상화되고 의료기관이 제대로 된 진료를 할 때까지, 의료계의 난제가 발생할 때마다 결코 피하지 않고 최일선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중국 온주의대에 선진 조제 시스템 공유
화순전남대병원의 선진 의료 시스템이 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으며 국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민정준)은 최근 중국 온주의과대학과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진이 병원을 방문해 약제부의 첨단 임상 현장을 견학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온주의과대학과 전남대학교가 2018년 체결한 약학 박사과정 공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술 교류를 위해 마련했다.
샤오 지안 온주의과대학 대학원장 등 방문단 일행은 화순전남대병원의 약제부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병동 약국과 무균조제실 등을 직접 둘러봤다.
특히 방문단은 최신 항암주사 조제 로봇과 전자동 정제분류포장시스템(ADC) 등 혁신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운영되는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약물 치료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관단은 현장 실무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환자 맞춤형 약제 서비스와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교류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이번 참관은 우리 병원의 의료 시스템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임상 교육 분야의 국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병원 실무자 간담회 개최
강릉아산병원이 지역 내 협력 병원들과 손잡고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나섰다.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은 지난 11일 강릉 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진료협력병원 실무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역 의료기관 간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센터장 유승훈) 주관으로 마련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의료원 등 강원도 내 23개 진료협력병원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목표로, 환자 의뢰서 전송과 외래ㆍ입원 회송 절차, 전산 시스템 활용법 등 실무 중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유승훈 진료협력센터장은 “환자의 진료 연속성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신 협력병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협력병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중증ㆍ응급환자를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진료협력병원 의료진 연수 및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구ㆍ경북 의료계 “의대생 복귀 지지”
대구ㆍ경북 지역 의료계가 의대생들의 교육 현장 복귀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의료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대구경북병원회는 14일 대구시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주요 병원 및 의과대학 동창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로 시작된 사태가 의료체계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위기의 순간에 의대생들이 복귀를 결정한 것은 무너지는 의료 시스템을 복원할 첫걸음이자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의대생 복귀를 시작으로 의료 정상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2020년 코로나19 당시 K방역에 앞장섰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정부를 향해 “의대생들의 복귀가 원활히 이뤄지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 체계 정상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