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교수, 사제 연대 공식화 “수련환경 개선” 한목소리

대전협 비대위-의대교수협, 공동성명...국회도 내주 간담회 예정

2025-07-1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의대생 복귀 선언에 이어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손을 맞잡고 의료시스템 위기 극복과 수련환경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국회 역시 다음 주 전공의들과 공식 간담회를 예고하며, 500일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양질의 의료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3일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양질의 의료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단체는 12일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는 국회와 의협, 의대협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4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같은 날 이룬 행보다.

공동성명서에서 양측은 “수련 단절과 교육 단절을 포함해 현재 의료시스템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국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이번 논의는 단순한 사태 해결을 넘어, 전공의 수련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교육 시간 확보 ▲지도전문의 확충 ▲근무 환경 개선 등 수련 과정의 연속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정책 보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향후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막중한 책무를 위한 전공의 수련에는 정부의 각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승과 제자가 한뜻으로 머리를 맞대 논의한 이번 간담회는 사제지간의 연대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의료계 내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회도 전공의들과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가동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12일 의대생 복귀 관련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공의들과 별도로 논의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는 14일 전공의들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지속해서 논의해왔기에 공개 형식의 간담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속도를 내고 밀도 있게 논의해 전공의의 수련 재개 관련 부분도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