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하는 정은경, 의-정ㆍ약-정 협의체 기대감도 상승

현장 전문가와의 소통 예고...“정부의 제의 기대"

2025-07-02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현장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예고하자, 보건의료계에서도 기대감을 높익 있다. 중단됐던 의정협의체와 약정협의체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 29일 지명된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 전문가, 현장, 국민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정책을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소통을 강조, 의정협의체와 약정협의체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현장 및 전문가와의 소통을 강조하자, 보건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직접 실무자와 만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 장관 또한 의료 대란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이에 지난 2023년 말 이후 중단됐던 의정협의체가 다시 가동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전 정부에서도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해 필수의료 강화 방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 등의 의제들을 논의했었던 만큼, 이번에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의료 현안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 A씨는 “의료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의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계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정부와의 협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협의체로는 다루기 어려운 사안들이 많아, 별도의 협의체 구성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약업계에서도 지난 2019년에 열렸던 약정협의체가 열리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때 진행했던 약정협의체에서 약업계 주요 현안인 장기품절의약품 대책, 약국 조제업무 관련 안건 등을 논의했었기 때문이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품절 약 문제나 비대면 진료 같은 정부와 소통해야 할 약업계 주요 현안이 많다”며 “이를 위해서 약정협의체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적 관점에서 약국의 고유 역할을 침범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약사들의 주장에 대한 오해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오해들을 줄이고, 약국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약정협의체 구성을 기대하고 있으나, 그 여부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겠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약업계 현안과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소통하며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