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정은경 장관 후보 환영, 신뢰회복ㆍ소통 힘써야"

의협 “적극 협력”ㆍ대전협 “논의 준비”...서울시의사회, 여당에 의정갈등 해소 특위 구성 제안

2025-07-01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의약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되자 의료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협과 대전협 비대위는 신뢰 회복과 소통을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고, 서울시의사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정갈등 해소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 정은경 장관 후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정은경 전 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가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위기 당시 보여준 정책 수행력과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은경 장관 내정자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명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내정자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며 “내정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후보자가 지명 소감에서 밝힌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에 깊이 공감한다"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환영의 뜻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서울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정 후보자 지명을 통해 의정갈등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5개월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이 의료 현장을 넘어 국민 안전까지 위협하는 국가적 위기로 확산됐다"면서 “지금의 갈등은 주무부처인 복지부뿐 아니라 교육부(의대교육), 국방부(병역문제), 기재부(재정지원) 등 국정 전반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이 정부, 의료계, 국민 간의 소통과 조정을 위한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달라”며 "이를 통해 의료 정상화와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성존)도 “이번 인선이 우리 의료체계의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정 후보자 지명이 기대를 밝혔다.

특히 “젊은 의사들이 현장을 떠난 작금의 상황은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단절된 소통의 결과”라면서 "정 후보자가 밝힌 ‘신뢰와 협력 관계 복원’ 방향에 적극 공감한다"고 전했다.

또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앞으로 복지부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현장의 다양한 주체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신뢰 회복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