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 대한약사회 이사 선임 재고 건의

서울ㆍ경기도 분회장협의회장 제외 문제 제기...“지역 대표성 반영, 포용력 있는 운영해야”

2025-06-18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의약뉴스] 서울시약사회 분회장협의회(회장 윤종일)가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의 이사 선임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 대표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역 분회장들이 공개적으로 대약 이사진 구성에 문젤를 제기한 것은 권영희 회장이 과거와는 서울과 경기도 분회장협의회장을 이사진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체 회원의 약 50%가 있는 서울ㆍ경기지역의 특성을 고려, 두 지역의 분회장협의회장을 이사로 임명했었지만, 권영희 회장은 이러한 전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

서울지역 분회장들은 다수 회원을 대표하는 서울과 경기도의 분회장협의회장이 이사진에 포함돼 이사회 표결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회장 A씨는 “서울ㆍ경기지역 분회장협의회장은 약사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들”이라며 “회원 수가 많은 서울ㆍ경기지역 회원들의 바닥 민심을 반영해서 대한약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서울과 경기도 분회장협의회장을 약사회 이사로 선임해 약사회 이사회나 기타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권영희 회장의 이사 인선 과정에서는 이런 고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회장이 이사진 구성을 마쳤더라도 재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부ㆍ분회와 소통하는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분회장협의회장을 이사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는 17일 정기 회의에서 대한약사회에 전달할 건의문을 의결했다.

분회장협의회가 약사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분회장협의회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 대표성을 고려한 이사 선임을 당부한 것.

분회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는 분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며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중심 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 분회장협의회 회장은 지역의 다양한 의견과 회무 경험을 약사회 이사회에 전달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한약사회 이사진 구성 과정에서 서울시 분회장협의회 회장이 이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결정이었다”며 “이는 지역 대표성과 협력적 운영 측면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대한약사회 이사진을 구성할 때 약 1만 명의 회원과 서울시 24개 분회를 대표하는 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 회장이 대한약사회 이사로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주길 건의한다”며 “대한약사회가 더욱 포용력 있는 운영을 통해 약사 사회 전체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조직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강동구약사회 신민경 회장은 분회장협의회장을 이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분회장협의회 부회장인 서울 강동구약사회 신민경 회장은 건의문을 작성한 이유가 단순히 특정 인물을 이사에 임명하고자 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건의문은 윤종일 회장을 이사로 임명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작성했다”며 “분회장협의회장이 약사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이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회와 대한약사회 간의 대립이나 갈등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부드러운 어조로 건의문을 작성했다”며 “회의에서 의결한 건의문은 곧 약사회에 분회장협의회 이름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